녹십자, 글로벌 독감백신 시장 공략

2014-03-11 09:23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녹십자는 올 초에 국제기구 의약품 입찰에서 수주한 독감백신을 지난달 28일 완료한 1차 선적을 시작으로 다음달 초까지 콜롬비아ㆍ페루ㆍ과테말라ㆍ니카라과ㆍ파라과이 등 중남미 국가에 공급한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1월 녹십자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기관인 범미보건기구(PAHO)의 2014년도 남반구 의약품 입찰에서 국제기구의 입찰을 통한 녹십자의 의약품 수출 중 역대 최대인 2300만달러 규모의 독감백신을 수주했다.

이번에 중남미 국가로 수출되는 독감백신 규모는 지난해 녹십자의 독감백신 연간 수출액에 육박한다.

녹십자는 곧 이어질 범미보건기구의 북반구 독감백신 입찰에도 참가할 예정이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백신제제 수출 규모가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녹십자는 AI(조류인플루엔자, H5N1)백신의 임상시험을 올해 안에 완료하고 본격적인 상용화 작업도 착수할 예정이다.

4가지 독감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4가 독감백신의 임상시험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전통적인 독감백신 생산방법인 유정란은 물론 세포배양 방식의 4가 백신도 개발한다.

녹십자 관계자는 “독감백신의 첫 수출을 시작한 2010년을 기점으로 수출 실적이 크게 늘고 있다”며 “2009년 신종플루 백신 개발 이후 국제 사회에서 높아진 녹십자 제품의 위상과 품질과 경쟁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