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새학기 “천원의 아침식사” 인기리에 고고
2014-03-10 10:31
아주경제 손봉환 기자 =순천향대학교(총장 서교일)는 새학기를 맞아 학생들의 복지증진 사업의 하나로 지난 2012년도부터 시작한 아침식사 메뉴인 ‘천원의 아침’이 학생식당에서 인기리에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설명>지난 목요일(6일)에 순천향대 재학생들이 학생회관에 위치한 한우리 식당에서 ‘천원의 아침’ 메뉴인 백반을 학우들과 함게 즐겁게 식사하고 있다.
▶ “건너 뛰기 쉬운 아침식사를 대학에서 챙겨주는 느낌이라서 기분까지 좋아집니다”
지난 6일 아침 7시30분경 순천향대 학생회관에 있는 한우리 식당에서 ‘천원의 아침’을 기다리는 새내기 김민지(국제통상학과 1학년, 여)씨는 이렇게 말했다.
순천향대는 아침식사를 거르기 쉬운 재학생들에게 2012년도부터 매주 화, 수, 목 3일간 아침 8시부터 학생회관과 기숙사 식당 두곳에서 2,500원의 백반을 천원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하는 ‘천원의 아침식사’를 각 식당에서 100명씩 선착순 200명에게 제공해오고 있다.
기숙사생과 아침시간대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이용하면서 이곳을 찾는 실속파 학생들 사이에서 이제는 없어서는 안될 메뉴로 자리 잡았다.
지난 한해동안 한 주에 600여명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돼 월평균 2,400여명씩 약 8개월을 운영기간으로 계산할 경우 약 19,000여명이 천원의 아침식사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통하면 학생복지 좋아진다”
순천향대는 새학기를 맞아 총학생회와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총학생회장을 포함해 3명의 대표 학생간부와 학생처장, 학생팀장 등으로 ‘소통위원회’를 구성했다. 매주 1회 회의에서 나온 실현가능한 소재들을 중심으로 공유하고 이를 발전시키면서도 소통을 강화하자는 차원에서다. 과거 총학생회와는 어떤 일을 두고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해 발생했던는 오류를 사전에 방지하자는 차원이다.
개강을 앞두고 열린 지난달 24일 총학생회와의 1차 소통위원회에서는 ‘천원의 아침’을 계속 운영하기로 결정했고 매월 1회 점심시간에는 특별메뉴 이벤트를 열기로하는 내용을 새로운 아이템으로 채택해 추진하기로 했다.
이 날 ‘소통위’의 회의결과는 식당으로 전달됐고 학생들에게는 대자보와 홈페이지 게시판 등을 통해 홍보하기로 하고 가능한 특별메뉴는 식당측에서 개발하고 할인금액범위까지 사전에 정하기로 했다.
3월달 이벤트는 화이트데이인 오는 14일에 기숙사 식당인 ‘해맞이관’에서는 4천원 상당의 ‘오리엔탈돈까스’를 1,500원에, 해오름식당에서도 4천원 상당의 ‘참치스파게티&치킨샐러드’ 메뉴를 1,500원에 각 장소에서 100명씩 선착순으로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총학생회는 여학생들에게 무료로 사탕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같은 날 학생회관 식당인 한우리에서는 3,800원짜리 오무라이스를 1500원에, 카페테리아에서는 3500원의 ‘짜장밥’메뉴를 1,500원에 선착순으로 각 각 100명씩 이용할 수 있다.
매달 메뉴는 달라진다. 가령 5월에는 스승의 날인 15일에 교수와 학생들이 함께 팀을 이루어 참여하는 조건으로 저렴하게 식사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평소 존경하는 마음까지 표현할 수 있는 감사 이벤트를 펼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교내 움직임에 학생들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다.\\지난 6일 천원의 아침식사를 이용한 최희원(건축학과,13학번, 21세,여)씨는 “기대했던 것보다 맛도 괜찮고 가격도 저렴해서 좋다. 이번 학기에 친구와 함께 매일 1교시 수업이 있어서 자주 이용하게 될 것 같다.”라며 “학우들을 위한 복지 서비스가 더욱 많아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광노 순천향대 총학생회장(스포츠과학과 4년, 남)은 “학우들이 식당과 보다 친숙하게 하기 위한 것이 취지인데. 대학과 함께 학생들을 위한 복지 증진사업의 하나로 추진하게 됐다.”라며 “매번 예상 식수인원를 넘어서기 때문에 고정 방식 운영보다 시간대 조정 등 탄력적인 운영 등으로 수요에 대처하는 방법으로 바꾸는 것을 논의할 정도이다.”라고 말했다.
보건행정경영학과에 자녀를 입학시킨 새내기 학부모 정규식(충남 아산시 거주, 49세, 남)씨는 “집에서도 챙겨주기가 쉽지 않은 아침식사를 대학차원에서 학생을 배려하기 위한 복지제도로 운영하는 것을 듣고 학부모 입장에서 고맙고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학생처장 이영상 교수는 “총학생회와의 소통을 확대하면서 복지 아이템의 하나로 재학생들이 선호하는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자는 것이 본래 취지이다”라며 “기숙사 거주자와 일찍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이용하도록 운영하고 있는 ‘천원의 아침’은 이번 학기에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어서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이와는 별도로 학생들의 복지 만족도를 높여나가는데도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순천향대는 지난 2월 개강을 앞두고 학생회관 식당을 대대적으로 리모델링하면서 청결하고 산뜻한 이미지로 새롭게 오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