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채무 3조원 이상 줄여… 취임 때 목표인 7조원 달성은 힘들 듯

2014-03-10 09:55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측이 공약 이행률을 85%, 채무는 3조원 이상 줄였다는 점검 결과를 내놨다.

10일 서울시가 한국메니페스토실천본부에 낸 자체 점검 자료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15대 분야 총 327개 공약 중 280개(75개 완료, 205개 이행 후 지속)를 이행했다.

분야별로 시민참여 공약의 이행률이 100%로 가장 높았다. 현장시장실 운영, 시청 내 과장급 이상 결재문서 공개, 정책 워크숍 제도화 등을 근거로 들었다. 다음으로 교육과 여성가족 분야가 94.4%와 92.6%로 뒤를 이었다.

임대주택 8만호 건설은 이달 현재 7만4560호까지 마무리됐다. 박 시장의 2대 공약 중 하나인 채무 절감은 취임 전 19조9873억원에서 16조8231억원으로 3조1642억원이 줄었다.

취임 때 내건 채무 7조원 감축 달성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현 상태라면 박 시장의 임기가 끝나는 6월까지 모두 4조500억원 가까이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메니페스토실천본부는 이달 21일 17개 시도지사의 자체평가 자료를 점검해 최종 공약 이행률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