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생애 최소타 62타·6홀 연속 버디 잡고 공동선두

2014-03-08 20:55
LET ‘월드 레이디스챔피언십 3R…2년연속 랭킹 2위 페테르센과 우승 대결

대회 3라운드에서 티샷하는 박인비.                                              [사진제공= LET]



박인비(KB금융그룹)가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월드 레이디스챔피언십’(총상금 60만달러)에서 자신의 최다홀 연속 버디와 18홀 최소타 기록을 내며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박인비는 8일 중국 하이난성 하이커우의 미션힐스GC 블랙스톤코스(파73)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11개를 잡으며 훨훨 날았다. 이날 스코어 11언더파 62타는 박인비의 생애 18홀 최소타다.

박인비는 3라운드합계 18언더파 201타(69·70·62)로 공동 선두로 치솟았다. 1∼2라운드에서 1위를 지킨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도 합계 18언더파 201타로 박인비와 함께 공동 선두가 됐다.

이로써 지난해에 이어 두 해 연속 박인비-페테르센의 우승다툼이 벌어지게 됐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박인비는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다가 마지막날 페테르센에게 역전당했다.

박인비는 뛰어난 퍼트 감각으로 9번홀(파4)부터 14번홀(파4)까지 6개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았다. 그는 “6개홀 연속 버디도 처음”이라고 말했다. 박인비는 이날 5개의 파5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는 쾌조를 보였다.

지난해 중국여자프로골프투어 상금왕 정예나(26)는 이날 5타를 줄인 끝에 합계 14언더파 205타로 단독 3위에 자리잡았다. 유소연(하나금융그룹)은 합계 12언더파 207타로 5위, 전인지(하이트)와 호주 교포이자 여자 아마추어골프 세계랭킹 1위 이민지는 11언더파 208타로 공동 6위, 장하나(kt)는 8언더파 211타로 공동 13위다.

단체전에서는 박인비·유소연으로 구성된 한국은 408타를 적어내 미국(424타)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단독 1위를 달렸다.

 

대회 3라운드 첫 홀에서 티샷하는 지난해 챔피언 수잔 페테르센.           [사진제공=L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