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 첫 AI 발생, 경주 희망농원 닭 전량 살처분키로
2014-03-08 20:25
희망농원 닭 50여만 마리 집단사육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잠시 수그러들었던 조류 인플루엔자(AI)가 경북 경주시에서 발생했다.
그동안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하지 않았던 경북지역에서 처음으로 발생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경북도 AI방역대책본부는 8일 경기 평택과 역학적으로 관련돼 예방적 도태를 실시한 경주시 천북면 닭에서 AI 바이러스(H5N8)가 검출됐으며, 고병원성 여부는 확인중이라고 밝혔다.
전량 매몰처분한 뒤 닭 배설물 등 시료를 채취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감정을 의뢰했으며 그 결과 AI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해당 농가가 있는 천북면 희망농원 26가구의 산란계 50여만 마리에 대해 방역대를 설치하고 매몰 인력 및 장비 등을 동원해 방역 조치를 실시했다.
AI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희망농원의 닭 50여만 마리 전량도 예방차원에서 도태시키기로 했다.
방역본부 관계자는 "희망농원은 많은 농가가 한 곳에서 닭을 집단 사육하는 지역이어서 농원의 모든 닭을 예방차원에서 도태시키기로 했다"며 "우선 해당 농가의 닭을 매몰처분한 뒤 상황을 봐가며 나머지 닭들도 매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방역본부는 AI 확산을 막기 위해 농가들의 입식계획 사전제출, 운송차량에 대한 사전정보 입수 및 소독확인, 입식 후 임상관찰 등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특히 가금농가에 대해서는 상황종료 시까지 입식자제 요청, AI 발생지역 인근부화장에서의 분양제한, GPS미장착 차량의 농장출입금지, 작업자의 역학 관련시설 방문여부 확인 후 작업 등 차단방역을 요청했다.
또 경부고속도로 경주·건천톨게이트와 외동읍, 내남·천북면 지방도 등 주요 경계지점에 이동 통제초소를 설치하고 통행차량에 대한 소독을 강화했다.
한편, 경주시와 인근지역인 포항시도 관련부서 공무원들을 24시간 비상대기 시키고 차단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