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9명 탑승한 말레이시아항공기 베이징으로 가던 중 연락 두절[4보]

2014-03-08 11:51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239명이 탑승한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가 중국 베이징으로 가던 중 연락이 끊어졌다.

AP, AFP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항공은 “8일 0시 41분(현지시간) 쿠알라룸푸르에서 이륙한 보잉777-200 여객기(편명 MH370)가 오전 2시 40분쯤 연락이 두절됐다”며 “당국은 수색·구조팀을 가동해 항공기 위치를 찾고 있고 항공사도 협력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 여객기는 8일 오전 6세 30분 중국 베이징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승객 227명과 승무원 12명이 타고 있었는데 이 중에는 유아도 2명 포함됐다.

중국 민항총국(CAAC)은 “승객들 중 160명이 중국인”이라며 “이 여객기는 중국 관제 구역에 진입하거나 중국 관제소와 연락을 취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신화 통신은 “이 여객기가 베트남 호치민 관제소 구역에서 연락이 끊겼다”고, 중국 관영 CCTV는 “현재까지 중국 영해에서 항공기가 추락했다는 소식은 없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은 “이 여객기에 러시아 국민 한 명이 탑승했고 중국, 우크라이나, 미국, 프랑스 국적자가 탑승했다”고 전했다.
승객들 중에 한국인이 포함됐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말레이시아 항공 관계자는 CNN 방송에 “항공기는 7시간 30분 동안 비행할 수 있는 연료를 싣고 있어 운항을 계속했더라도 지금쯤 연료가 소진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락이 두절된 보잉777-200은 지난해 7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착륙하는 도중 사고로 3명이 숨진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와 같은 기종이다.

말레이시아 항공은 지난 1977년 남부 말레이시아에서 승객 93명과 승무원 7명이 사망한 사고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