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이완구 원내대표 추대론 '솔솔'
2014-03-06 17:55
아주경제 이병욱 기자 = 새누리당 차기 원내대표에 3선의 이완구 의원의 추대 선출론이 부상하고 있다.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원장을 겸하며 사실상 6·4 지방선거를 진두지휘 하게돼 무게감과 함께 당내 계파갈등 등 당내 갈등을 막을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4월 재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한 이 의원은 친박 주류로 분류된다.
이명박 정부 시절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반대 의사로 충남지사직을 던지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신임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충청 출신으로 지방선거에 긍정적인 작용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기 원내대표 입성에 힘을 싣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당 지도부와 청와대에서 이 의원을 위한‘가지치기’를 해 주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정갑윤·유기준 의원도 후보로 거론되지만 지방선거를 이끌기에는 대중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같은 반응에 대해 이 의원 측은 ‘표정 관리’에 신경 쓰는 모습이다.
원내대표 추대론에 대해 이 의원실 관계자는 6일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그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 건 알고 있지만, (원내대표 선출이) 아직 두 달이나 남은 상황이다. 아직 정해진 건 없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당 중진급 의원들이 이 의원을 원내대표로 추대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도 “당 중진의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오간 덕담 수준”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다만 “상황이나 분위기가 좋은 쪽으로 흘러가고 있기 때문에 그런 얘기가 나오는 것 아니겠나”라며 유리한 상황임을 에둘러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