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오만 수리조선소, 수리 실적 200척 달성

2014-03-06 13:01
최신 설비·DSME 기술력 조화…중동 조선 시장에서의 입지 탄탄

대우조선해양 오만 수리조선소(ODC)는 200번째 수리 선박 머스크 위스콘신 호를 선주측에 인도하는 쾌거를 올렸다. ODC 박용덕 대표(왼쪽 다섯 번째)와 선주사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대우조선해양(사장 고재호)이 위탁경영 중인 오만 수리조선소 (ODC, Oman Drydock Company)가 200번째 수리선을 인도하며 중동 조선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대우조선해양은 6일 ODC가 두쿰 조선소에서 수리 작업을 끝낸 200번째 선박인 머스크 위스콘신호(4388TEU 컨테이너선)가 2월 말 선주 측에 무사히 인도됐다고 밝혔다. 수리 실적 200척 달성은 2011년 4월 조업 개재 후 2년 반 만에 거둔 성과다.

ODC는 컨테이너선 이외에도 초대형 원유 운반선과 LNG선·LPG선 등을 성공적으로 수리해 인도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총 75척의 선박의 수리를 처리하며 최대 수리 실적(연간 기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ODC는 대우조선해양이 지난 2006년 9월 오만 정부와 제휴를 맺고, 한국 기업 최초로 중동지역에 세운 조선소다. 대우조선해양은 오만 정부와 조선소 건설 및 10년 간의 위탁 경영에 관한 계약을 맺었다. 위탁 경영권은 옵션 계약을 포함해 최장 20년까지 보장되며, 대우조선해양은 오만 정부로부터 위탁 경영에 따른 인센티브를 지급 받는다.

규모로는 초대형 원유운반선 두 척을 동시에 작업할 수 있는 드라이 도크, 총 길이 2,8km에달하는 5개의 안벽 그리고 40톤 이상 집크레인 14대 등 최신 설비를 갖추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지속적으로 기술을 전수받아, 직원의 기량 또한 숙련화되고 있다. 이를 통해, ODC는 고도의 기술력을 요하는 LNG선 화물창 수리도 수행하고 있다.

박용덕 대표는 “200척 인도라는 괄목할 성과를 거두며 중동지역을 넘어 세계 최고의 수리 조선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시설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의 요구사항을 반영하고 수리기간을 최소화 하는 등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