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앙큼한 돌싱녀'에 들어온 영화·드라마…깨알 패러디 '웃음'
2014-03-06 10:46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앙큼한 돌싱녀' 이민정·주상욱이 유쾌한 '케미'를 보여주고 있다.
5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앙큼한 돌싱녀'(극본 이하나 최수영·연출 고동선 정대윤)에서는 이혼 후 전 남편이 성공하자 찾아온 전처 나애라(이민정)와 애라에게 차갑게 대하는 전남편 차정우(주상욱)의 유치찬란한 '핑퐁 복수전'이 그려졌다.
'앙큼한 돌싱녀'는 각종 TV 프로그램과 영화를 패러디하며 재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차정우 회사 인턴으로 입사한 애라는 차정우에게 전화를 했다. 애라의 전화에 놀란 정우는 "난 사장이고 넌 인턴이야!"라며 사내에서 전화를 하지 말라고 화를 냈지만 지난 2002년 큰 사랑을 받았던 드라마 '로망스'의 대사가 떠오른 시청자들은 웃음을 터뜨릴 수밖에 없었다.
애라는 "회사에 붙여줘서 고맙다"고 인사를 건넸고 정우는 "인턴 면접까지 신경 쓸 정도로 한가한 사람이 아니다"라고 일축해 앞으로 두 사람의 전개에 기대감을 모았다.
애라는 어마어마한 성공을 거둔 뒤 냉정하게 연락을 끊어버린 차정우에게 서운한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정우는 오히려 "그냥 조용히 내 인생에서 꺼져줘"라는 말로 애라의 마음에 소금을 뿌렸다.
이에 복수심에 불탄 애라는 그를 다시 유혹해 처절하게 차버리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애라의 상상 속 차정우는 눈 밑에 점을 찍은 애라를 알아보지 못하고 뒤늦게 정체를 알고 소스라치게 놀라는 코믹한 모습을 보였다.
▲ '차정우를 드럼통에 넣어 풍덩?' (영화 '신세계')
드라마 '아내의 유혹'에서 점을 찍고 등장한 애라의 상상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자신에게 넘어왔다고 생각한 애라는 정우는 흠씬 두들겨 패고는 드럼통에 갇혀 고문을 받는 결말을 맞게 된다.
허무맹랑한 계획에 친구 강민영(황보라)은 콧웃음을 쳤지만 애라는 의욕을 불태워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