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민 '새누리당 도지사 후보' 공식 선언

2014-03-05 14:59
우 지사, 제주지역 전략공천 없을 것…경선 참여 하겠다!

▲우근민 제주지사가 5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 도지사 후보로 6.4지방선거에 나설 뜻을 공식 선언했다.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우근민 제주지사가 6·4지방선거 새누리당 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우 지사는 5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제자유도시와 특별자치도 완성을 박근혜 정부와 함께 반드시 이뤄내겠다”며 도지사 출마와 함께 경선에 참여할 뜻을 밝혔다.

우 지사는 “지난해 11월 18일 새누리당 입당했다. 입당 후 새누리당 중앙당과 제주도당, 박근혜 정부와 함께하겠다는 입장을 도민께 밝힌적이 있다” 며 “비록 3개월여 밖에 안되는 짧은 기간임에도 불구, 제주 발전 주요 현안들이 풀리기 시작했다”고 자평했다.

우 지사는 “특히 중앙정부는 제주를 전국 유일의 말산업 특화단지로 지정하는 정책적 결단을 내렸줬으며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을 위한 타당성 조사용역에 대해서도 국비 역시 확보됐다” 며 “이는 도민과 함께 총력을 기울인 결과로 올 한해 역대 최대규모인 1조1000억원 국비를 받아낼 수 있게 됐다”고 새누리당 도지사 후보로 나서는 이유를 설명했다.

우 지사는 이어 “도민들의 에너지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줄 수 있는 LNG발전소 건설 역시 정부차원에서 공식 확정됐다”며 “무엇보다 제주4·3국가추념일 지정이 정부차원에서 본격 추진되고 있다”고 피력했다.

이어 “이런 제주의 현안과제를 하나 둘씩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지금의 중앙정부의 제주에 대한 관심과 지원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우 지사는 “민선5기 도지사로 취임하며 제주경제 위기극복, 갈등현안 해결, 지방재정 건전화, 미래비전 확립을 이뤄내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며 “이러한 차원에서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3관왕 완성,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WCC 성공적 개최 등을 해냈으며 그결과 관광객 1000만명, 제주인구 60만 시대 개막 등을 이뤄냈다”고 강조했다.

우 지사는 또 “2년 연속 1차산업 조수입 3조원 달성 등을 이뤄냈다. 전국평균에도 못미쳤던 제주경제성장률은 지난 2012년부터 2년 연속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고용률 역시 전국 1위에 올라섰다” 며 “이 모든 것이 도민 여러분의 협력 덕분에 외부 차입 없는 예산 편성, 도민부담 없는 역외세원 발굴 등을 토대로 다른 자치단체와는 다르게 건전 재정의 기틀을 확고히 다졌다”고 공을 도민들에게 돌렸다.

우 지사는 민선 5기 제주도정을 이끌며 풀지 못한 현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우 지사는 “제주 최대 현안인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건설 갈등 해소를 위해 모든 역량을 결집했지만 주민들이 겪는 아픔과 갈등은 풀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행정시장 직선제를 대표하는 행정체재 개편 역시 도입 논의를 유보했다” 며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다시 이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뤄져 차기 도정에서 다시 한번 추진방향을 결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우 지사는 “지난해 새누리당에 입당한 이후 새누리당과 중앙정부의 협력속에 제주현안을 해결해 가는 과정에서 출마여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며 “하지만 더 많은 중앙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힘 있는 집권 여당 도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을 굳히게 됐다”고 새누리당 출마의 변을 강조했다.

이어 “제주국제자유도시와 특별자치도는 제가 처음 시작한 과업”이라며 “이번 지방선거는 국제자유도시 꿈을 접느냐 추진할 것이냐를 심판받는 선거”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저는 국제자유도시와 특별자치도를 완성시킬 수 있다는 자신이 있다”며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구상과 정책공약은 순차적으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질의응답에서 우 지사는 원희룡 전 의원의 전략공천과 관련해서는 “새누리당 출마자들 중에는 저 말고도 능력있는 분들이 많다. 전혀 당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상당히 희박하다” 고 에둘러 부정했다. 

이어 “원 전 의원 본인이 더 크게 돼서야 할 분이기에 좋은 선택을 하리라 생각한다”며 불출마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이날 우 지사의 출마가 공식화되면서 제주지사 당선을 위한 선거전에 불이 붙었다.

새누리당,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합당 후보들과의 난립속에 최대 ‘변수’로 예상되는 새누리당 원 전 의원 출마 변수까지 제주정가가 요동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