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허난성 2억1000만원짜리 ‘호화 차번호판’ 등장
2014-03-05 14:56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 허난(河南)성 주마뎬(駐馬店)시에서 열린 자동차 번호판 경매에서 2억1000만원짜리 ‘호화 번호판’이 등장했다.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 5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중국 허난성 주마뎬시에서 3시간에 걸쳐 열린 소형차 자동차 번호판 공개경매에서 자동차번호 豫(허난)Qs8888과 豫Qs9999가 각각 20만 위안(2억975만원)에 낙찰되며 경매 역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반면, 중국인이 가장 싫어하는 숫자인 '4'가 들어간 豫Qs0444는 경매에 참여하는 사람이 없어 계속 보류되다가 3만위안의 저가에 낙찰됐고, 豫Qs1155과 豫Qs1177은 이날 최저 경매가인 5000위안에 팔렸다.
이날 총 55대 소형차 자동차번호판이 경매에 부쳐져 총 낙찰가 759만1000위안을 기록했다.
소위 복을 불러온다는 1234, 5678, 8888, 9999 등 ‘행운의 번호판’은 중국 각지 경매 때마다 최고가를 경신하며 경매가 고공행진을 해왔다. 특히 중국인들이 재복을 불러온다 여기는 숫자 8이 들어간 8888번호판과 무병장수와 영원함을 뜻하는 숫자 9가 들어간 9999 번호판은 높은 경매가에도 치열한 경쟁이 붙는다.
이에 일각에서는 일반 소형차 가격이 100만 위안 정도라는 점을 고려할 때 그야말로 '최고가의 철판'이라며 비난섞인 목소리를 제기해 왔다. 특히, 행운의 번호판 대부분이 부유층 또는 공공기관에 낙찰되고 일반 시민들에게는 경매의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아 중국 사회에서 행운의 번호판은 부와 신분, 사회적 지위의 상징으로 인식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