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음악가 박마리아, 클래식 불모지 우간다에 청소년 오케스트라 만들어

2014-03-05 10:33

아주경제 오세중 기자 =클래식 음악의 불모지인 우간다에서 한국인이 최초로 우간다 청소년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 ‘Youth Orchestra Africa(이하 YO Africa)'를 창단하는 등 한-우간다를 이어주는 민간 외교관 역할을 하고 있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미담의 주인공 박마리아(56, 여)씨는 연세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작곡과 음악이론을 전공하고 미국 뉴저지주 럿거스 대학과 클레어몬트 대학원에서 작곡으로 박사과정을 마친 재원이다.

 

박마리아씨

지난 1994년 남편 김성환 목사, 아들 단비, 영글과 함께 우간다에 첫 발을 디딘 후 음악 교육기관인 ‘아프리카 음악원(Africa Institute of Music)’을 설립했다.

박마리아씨는 아프리카 실정에 맞는 자체 교과과정을 개발해 2004년 아프리카 음악원에 전문대학 과정을 개설했고 2007년에는 청소년 음악원을 개설했다.

교과과정의 우수성, 뛰어난 교수진과 자료ㆍ시설로 인해 아프리카 음악원의 잠재성을 인정한 우간다 정부는 2011년 동 음악원을 고등 교육기관으로 정식 인가했다.

이러한 활동에 더해 박마리아씨는 예술활동을 통해 우간다 청소년들의 자존감을 높이고 부족간ㆍ계층간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2013년 6월 클래식 불모지인 이곳에 YO Africa 청소년 오케스트라를 창단했으며, 현재 본인이 직접 YO Africa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로 활동중이다.

아프리카 음악원은 2014년 2월 현재 50여명이 넘는 졸업생을 배출했고 현재 전문대학 과정에 50명, 청소년 음악원에 30명, YO Africa 오케스트라에 35명의 학생들이 재학 중이다.


그 동안 배출한 졸업생들이 뛰어난 음악가로 성장해 우간다 곳곳에서 강사로, 음악가로 발군의 음악 실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을 볼 때 박마리아씨는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박마리아씨의 음악 교육은 우간다에서 뛰어난 음악가를 양성하는 데 기여하고 있을 뿐 아니라 한-우간다간 친선관계 증진에도 이바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박마리아씨의 헌신적인 음악봉사 활동을 통해 우간다 음악교육이 발전되고 이와 더불어 현지에서 한국에 대한 좋은 인식이 계속해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 외교부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