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지역주택조합ㆍ건설 컨소시엄' 눈길

2014-03-05 10:48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주택시장 침체 및 양극화가 장기화되면서 공동 프로젝트를 통한 '윈-윈'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내집마련 시장에서는 수요자들이 사업 초기부터 조합원으로서 주택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지역주택조합'이 대표적이다. 주택공급 건설사들은 대규모 컨소시엄을 구성해 불확실성은 줄이고 분양 성공률을 높이는 전략을 쓰고 있다.

◆ 착한 분양가 '지역주택조합' 관심
지역주택조합이란 일정 지역 내 거주하는 실수요자가 조합원으로 가입, 사업 초기부터 주택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내집마련 방식이다. 조합원이 단기간에 많이 모일수록 빠른 사업 추진 및 진행이 가능하다. 특히 재개발 등에 비해 사업절차가 간소하고 직접 땅을 매입해 진행하기 때문에 추가 금융비용, 분양마케팅 예산 등 사업비가 절감된다. 이에 시세보다 최대 20~30%가량 저렴한 분양가에 신규 주택을 마련할 수 있다.

조합원 가입 시 지역 거주요건(6개월)은 시・군에서 시・도 단위 광역생활권으로 규제가 완화됐고, 무주택 또는 전용 60㎡ 이하 소형주택 1가구 소유자면 가입 가능하다.

현재 지역주택조합 사업은 주로 부산 등 지방에서 활발히 진행 중이다.

부산 남구 대연2지구에서는 '대연마루' 지역주택조합이 이달 조합원 모집에 나선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4층 아파트 8동, 전용 59~84㎡ 총 564가구로 구성됐다. 전가구를 남향으로 배치해 일조권과 채광을 극대화했다. 인근 시세보다 최대 30% 저렴한 분양가에 공급될 예정이다. 특히 기존 조합사업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공정한 동ㆍ호수 추첨제를 도입, 조합원 간의 형평성 문제를 해소했다. 해운대구 재송동 '해운대센텀마루'와 연제구 연산동 '서희 스타힐스'도 조합원을 모집 중이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안양시 석수동에서 '석수동 돌샘마을 지역주택조합'이 오는 9월 중 일반분양을 실시할 계획이다. 사업지는 지하철 1호선 석수역이 도보 5~10분 거리에 위치한 역세권으로 연현초, 연현중 및 대규모 아파트 주거지가 밀집돼 있다. 석수체육공원과 안양천 등이 가깝고 석수IC를 통해 제2경인 및 서해안고속도로 진출입이 용이하다.

◆ 건설사 불황 탈출 '컨소시엄'이 해법
건설업계에서는 대규모 사업장을 중심으로 '컨소시엄' 사업이 한창이다. 기반시설이나 인프라가 잘 갖춰지는 대단지는 지역 랜드마크가 될 가능성이 높고, 사업장 내에서 수요자들의 만족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업체 간 선의의 경쟁이 이뤄지는 것도 장점이다. 높은 사업 안정성과 기술력을 선보이기 때문에 미래가치도 높다.

서울에서는 시공능력평가 1ㆍ2위의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매머드급 재건축 신규 분양에 나선다. 이달 중 강동구 고덕동 일대에 위치한 고덕시영을 재건축한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전용 59~192㎡ 총 3658가구) 1114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지하철 5호선 고덕역이 도보 5~10분 거리에 위치했으며 묘곡초, 배재중, 배재고, 한영외고, 명일여고 등이 가깝다. 이마트와 강동경희대병원, 강동아트센터, 두레근린공원, 까치근린공원 등의 생활 편의시설은 물론 서울 외곽순환도로와 올림픽대로, 서울~춘천 고속도로 등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지방은 오는 6월 세종시 2-2생활권 P1~P3구역에서 대규모 컨소시엄 브랜드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세종시 2-2생활권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 지난해 설계공모 등을 거쳐 사업자를 선정했다. 창의적인 디자인의 건축물 공급을 위해 동 간격과 높이 등 건축규제가 완화되는 만큼 대형 건설사들이 대거 참여해 랜드마크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북쪽으로 2-3생활권인 첫마을이, 동쪽으로 문화ㆍ교류지구 및 중심상업지구가 위치해 있다.

구역별로는 △P1구역 롯데ㆍ신동아건설 컨소시엄 총 1944가구 △P2구역 포스코ㆍ현대건설 컨소시엄 총 1703가구 △P3구역 대우건설, 현대산업개발, 현대엠코, 계룡건설 컨소시엄 3171가구가 신규 분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