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푸욜, 바르셀로나와 이별 선언 "시즌 끝나고 팀 떠날 것"
2014-03-05 08:32
푸욜은 5일 새벽 (한국시간) 바르셀로나의 훈련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서 푸욜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바르셀로나를 떠난다. 남은 3개월간 계속 팀을 돕기 위해 노력하겠다. 아직 다음 행보는 결정하지 않았다”며 “시즌이 끝나면 쉬어야겠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 그때 다시 기자회견을 열어 모든 질문에 답하겠다”고 짧게 말한 뒤 바로 훈련장으로 들어갔다.
2012년 12월에 바르셀로나와 재계약을 체결했던 푸욜은 오는 2016년 여름까지 계약 기간을 남겨두고 있었다. 그러나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이와 같은 선택을 했다. 그는 6차례나 오른쪽 무릎수술을 받았다. 이번 시즌에도 프리메라 리가에서 다섯 경기에만 선발로 출전할 수 있었다.
'원 클럽 맨'으로 유명한 푸욜은 1999/2000 시즌부터 바르셀로나 1군에서 뛰기 시작해 모든 대회를 합해 600번에 가까운 경기에 출전하며 활약해왔다. 2003/04 시즌 막바지부터는 팀의 주장을 맡아 전성기를 이끌었다.
푸욜이 주장이 된 직후 바르셀로나는 2004/05, 2005/06 시즌에 연속으로 프리메라 리가 우승을 차지했고, 이후 세 차례 더 스페인 무대의 정상에 오른 것은 물론이고 UEFA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세 차례나 우승을 거머쥐었다. 스페인 국가대표로는 100번의 A매치에 출전했으며, 유로 2008과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대회 내내 주전 수비수로 활약하며 우승을 경험했다.
한편 그는 현역 은퇴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진출을 두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