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유니온 "정규 교육과정에 노동인권 교육 확대하라"
2014-03-04 21:33
아주경제 이병욱 기자 = 청소년들의 노동조합인 ‘청소년유니온’은 4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규 교육과정에 노동인권 교육을 확대할 것을 촉구했다.
청소년유니온은 “청소년 고용사업장의 열악한 노동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은 청소년 스스로가 일터에서 자신의 권리를 정확히 인지하도록 교육하는 것”이라며 “교육과정에 ‘노동인권 교과서’를 도입하라”고 주장했다.
정의당 정진후 의원은 최근 현장실습 중 숨진 울산의 고교생 사례를 언급하면서 “노동의 가치를 소중히 알고 삶의 가치를 만들어나갈 수 있는 교육은 학교 안에서부터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청소년유니온이 발표한 ‘청소년 아르바이트 노동환경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교 재학 중 ‘노동인권 교육’을 이수한 적 있는 청소년은 23%에 불과했다.
노동인권교육 경험이 없는 청소년 중 근로기준법상 유급휴일수당을 알고 있다고 밝힌 이는 21.1%였다. 반면 교육을 받은 청소년의 유급휴일수당 인지율은 41.7%로 두 배에 달했다.
또 아르바이트를 하는 청소년 50.7%가 최저임금에 미치지 못하는 보수를 받았으며 77.8%는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72.4%는 유급휴일 수당을 받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는 2월 15일부터 15일간 만 17∼19세 청소년 209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