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통일, 한국과 아시아 성장판 열 것"

2014-03-04 11:27

현오석 부총리.


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통일된 한반도가 한국과 아시아의 성장판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현 부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5회 아시안 리서쉽 컨퍼런스'에 참석해 "더 나은 아시아를 위한 하나의 한국"을 주제로 연설하면서 이 같이 강조했다.

그는 "통일된 한반도는 태평양과 아시아 대륙을 잇는 하나의 번영가교로도 재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구호의 영역에 머물렀던 통일을 이제 정책의 영역으로 가져올 때"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평화와 안보에 대한 위협은 경제통상과 문화교유를 가로막는 가장 큰 장벽"이라며 "한반도의 분단은 불필요한 갈등과 군사비용 등을 야기하고 아시아의 경제통합을 계속 지연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 부총리는 또 "유라시아 건설 과제도 핵심은 한반도"라며 "대륙철도망과 한반도 종단철도를 연결하는 실크로드 익스프레스 완성은 유라시아 경제권이 한 차원 도약하는 계기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독일의 통일이 그랬던 것처럼 한반도의 통일은 전 세계인에게 축복"이라며 "정부는 북한의 비핵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통한 점진적 접근, 국제협력 등의 창조적 통일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 부총리는 "원칙과 신뢰에 입각해 남북경협의 새로운 장을 열겠다"며 "개성공단 국제화를 통해 아시아의 성장의 엔진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