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사료에 ‘첨단 기술’입히고 글로벌 공략
2014-03-04 09:52
아주경제 전운 기자 = CJ제일제당은 첨단기술을 통한 '친환경'과 '생산성향상' 사료를 개발하면서 사료사업을 새로운 글로벌 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한다고 4일 밝혔다.
R&D 경쟁력을 강화해 '기술 사료'로 글로벌 사료사업 확대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사료사업은 전년비 약 20%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하면서 글로벌시장에서만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CJ제일제당은 세계 최초로 액체 상태의 특수 미생물을 활용해 젖소의 생산량과 우유속 단백질 성분을 동시에 증가시키는 첨단 사료 '밀크젠'을 이달부터 본격 생산ㆍ출시했다.
또 최근 개발한 특수 친환경 사료첨가제와 메탄 발생량 측정 기술을 활용해 올해 하반기부터 가축에서 발생되는 메탄 가스를 줄이는 '친환경 그린사료' 양산체제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밀크젠'은 세계 최고 수준의 미생물 활용 기술을 적용해 '생산성 향상'에 초점을 맞춘 첨단 사료다.
젖소가 사료의 영양성분을 잘 흡수하기 위해 필요한 위(胃) 속 유익한 세균 활동을 촉진해 젖소가 영양성분을 최대로 흡수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외에도 젖소의 체내 독소와 염증을 제거해 깨끗한 우유 생산을 돕는 기능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세계 최초로 액체 형태의 미생물을 사료에 투입하는 기술을 사용한 점이 눈에 띈다. CJ제일제당은 관련 기술의 특허를 출원했다.
CJ제일제당은 출시전 전국 14개 목장을 대상으로 밀크젠의 효능을 시험한 결과, 젖소가 생산하는 우유의 양이 평균 6% 이상 증가하는 결과를 얻었다. 특히, 기존에도 우유 생산량을 늘리는 사료는 있었지만, 우유속 단백질 성분까지 증가시키지는 못했는데, '밀크젠'의 경우 생산량과 유단백 함량이 동시에 증가하는 효과를 보였다.
올해부터 정부가 제시한 우유수매 기준에 유단백 지수가 새로운 평가항목으로 추가되는 등 제도 변화가 컸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존 사료에 비해 생산량과 품질을 동시에 높이는 '밀크젠'이 낙농가 소득 향상에도 한층 더 기여하게 된다.
CJ제일제당은 '밀크젠'과 동일한 성능을 가진 사료 'K시리즈'를 2월초 중국에서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도 효자상품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J제일제당 김철하 대표이사는 “CJ제일제당은 R&D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모든 가축에 맞는 고효율, 친환경 사료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밝히고, “이를 바탕으로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료 사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