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수 LG화학 부회장 "2017년 매출 30조원ㆍ글로벌 톱3 목표"

2014-03-02 14:05
목표 달성 위한 세 가지 핵심 키워드 'R&D'ㆍ'인재'ㆍ'책임' 제시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R&D 강화와 우수 인재 확보, 책임 경영을 통해 오는 2017년 매출 30조원 이상을 달성, 글로벌 톱(TOP)3로 도약할 것입니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사진)은 지난달 28일 서울 세종로 설가온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박 부회장은 △R&D 강한 세계적 소재 기업, △인재가 꿈을 펼칠 수 있는 일터, △책임감 있는 기업 세 가지 핵심 키워드를 통해 글로벌 톱3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부회장은 이를 위한 첫 번째 키워드로 'R&D'를 제시했다.

그는 "LG화학이 지금까지 국내 화학 산업을 이끌어오면서 소재 분야에서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로 R&D였다"면서 "R&D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앞으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R&D가 강한 세계적 소재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지난해 R&D분야에 450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올해는 이보다 31% 증가한 5900억원을 투자키로 했으며, 앞으로도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LG화학은 석유화학 부문에서 SAP(고흡수성 수지), 합성고무, EP(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등 기술기반 사업을 적극 육성하고 CNT(탄소나노튜브), CO2 플라스틱 등 고기능 친환경 사업의 상업화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세계 최고의 NCC(납사분해공장) 경쟁력을 확보하고, 에탄가스를 기반으로 하는 카자흐스탄 현지공장의 안정적인 건설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한,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의 세계 1위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3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배터리 셀(Cell) 개발 등 기술 차별화로 향후 추가 수주 확대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박 부회장이 제시한 두 번째 키워드는 '인재가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는 일터'이다. 

그는 이를 당나라 시대의 문장가 한유가 잡설(雜說)에서 얘기한 '세유백락 연후유천리마(世有伯樂 然後有千里馬)'라는 말로 표현했다. 이는 '아무리 재능이 있는 사람이라도 그 진가를 알아보는 사람이 없으면 재능은 세상에 나타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박 부회장은 "세상 어느 곳이라도 가리지 않고 찾아가 천리마를 발굴해 내는 진정한 백락이 되겠다"며 "LG화학의 인재들이 세계 곳곳에서 자신의 꿈을 마음껏 펼치며 뛰어놀 수 있는 천리마가 되도록 조직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마지막 세 번째 키워드로 '사회와 함께 숨 쉬는 책임감 있는 기업'을 꼽았다.

그는 공장에서의 업무 회의 때 가장 먼저 제창하는 '안전훈'을 소개하며 "안전환경은 모든 사업활동에 최우선 되어야 하며, 선택의 문제가 아닌 반드시 지켜야 할 절대적 원칙"이라며 "투자 활동 중 안전환경 관련 투자를 최우선으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LG화학은 지난해 안전환경분야에 900억원을 투자했으며, 올해는 이보다 56%가 증가한 14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다. 또 올해 본사 안전환경조직을 임원급으로 격상시키고, 진단을 전담하는 팀도 신설했다.

이어 그는 동반성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협력회사를 함께 성장할 사업파트너이자 동반자로 인식하는 진정한 동반성장을 통해 글로벌 일등 기업으로 도약하고, 우리 경제 발전의 씨앗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