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까지 소프트웨어 연구개발에 2조6000억원 투입
2014-02-27 14:00
미래부, 선도형 SW R&D 추진계획 발표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정부가 소프트웨어(SW) 연구개발 예산 비중을 현재 3.2%에서 2017년까지 6%로 늘려 총 2조6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7일 제6차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운영위원회를 개최하고 창조경제의 핵심인 SW산업을 혁신하기 위한 선도형 SW R&D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발표된 추진계획은 지난해 10월 발표한 SW혁신전략에 담긴 SW기초체력 강화를 위한 R&D 투자확대 정책을 구체화한 것으로 선순환적인 SW R&D 생태계 조성으로 오는 2017년까지 SW 기술경쟁력을 80%까지 끌어올리고 세계 최초‧최고의 SW 개발을 통해 세계시장에서 통하는 글로벌 SW전문기업을 100개 육성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담고 있다.
정부는 R&D 예산 가운데 현재 3.2%에 불과한 SW비중을 오는 2017년까지 두 배 수준인 6%로 늘리고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해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을 계획이다.
우선 SW그랜드챌린지 프로젝트를 통해 향후 10년 이내에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대형 과제를 발굴해 지원한다.
장기간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고 기술 장벽이 높아 민간 투자 위험성이 큰 대형프로젝트를 2017년까지 순차적으로 5개를 발굴, 프로젝트 당 최대 10년간, 최대 1000억원을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에는 대형 인공지능 프로젝트인 엑소브레인SW 개발 프로젝트를 착수했고 올해는 재난, 재해, 범죄 상황의 조기감지 및 예측을 위한 시스템 개발에 돌입한다.
창조경제타운과 연계해 창의적인 아이디어의 사업화를 위해 아이디어는 있으나 개발능력이 없는 이들을 위해 올해부터 SW 공방플랫폼을 새롭게 운영한다.
또 전략SW 분야에서 세계 3위 이내에 들 수 있는 글로벌SW 전문기업 육성을 위한 글로벌크리에이티브소프트웨어(GCS)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민․관 합동으로 2017년까지 4000억원을 투입한다.
올해에는 379억원을 지원해 인메모리 기반의 3D DBMS개발, 영상창작도구 개발, 빌딩모델링 도구 개발 등 22과제의 신규과제를 지원할 계획이다.
미래 SW기술혁신을 위해서는 장기적인 시각에서 SW기술의 기반이 되는 기술개발이 필요함에 따라 과기특성화대학, 출연연 등을 중심으로 SW기초연구센터도 2017년까지 8개 운영할 계획이다.
올해는 병렬컴퓨팅 OS, 기계학습, 고신뢰컴퓨팅 등 3개 분야에 대해 SW기초연구센터를 지정해 8년간 한시 지원한다.
기술개발이 종료된 이후 R&D 결과물의 사업화를 촉진하기 위한 다각적인 대책도 마련해 추진한다.
올해부터 공공 R&D 결과물의 휴면SW기술이 공개 SW로 전환돼 중소기업들이 기술료 부담없이 제품 개발에 활용할 수 있게 되는 등 공개 SW방식의 R&D가 활성화될 전망이다.
기업이 SW R&D 결과물을 기술 이전 받아 제품을 개발할 경우 기술료의 사전 부담없이 매출이 발생하면 후 징수하는 방안도 도입할 예정이다.
세계시장 진출 가능성이 있는 국내 SW전문기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SW전문기업 포럼을 내달부터 운영해 글로벌화 지원에도 나선다.
외산 대비 기술 및 제품 인지도가 낮은 국산 SW기술 및 제품에 대해서는 정부 및 공공기관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방안을 찾기로 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SW기술로 구현하는 국가 시스템이 정착되고 선순환적 SW R&D 생태계가 조성되면 SW 개발 환경을 기반으로 국내 SW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같은 방안에 따라 2017년까지 2조6000억원의 SW R&D 자금이 투입되고 생산유발 4조4000억원, 부가가치 2조원, 6만400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예상된다.
윤종록 미래부 차관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실현해 주는 SW야 말로 창조경제의 핵심”이라며 "이번 계획이 정상적으로 추진돼 선순환 SW R&D 생태계가 정립되는 향후 4년의 시간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수준의 SW 국가로 대도약하는 전환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