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 대출사기' 업체, 5개 은행에서도 대출

2014-02-24 16:03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한국씨티은행으로부터 180억원대 사기대출을 받은 업체가 다른 5개 은행에서도 대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디지텍시스템스는 씨티은행 외에 국내 5개 은행에서 약 1000억원을 대출받았으며, 현재 각 은행에서 자체 점검이 실시되고 있다.

대출금은 산업·국민은행이 각각 230억원가량으로 가장 많고, 외환은행의 대출금은 전액 상환된 것으로 전해졌다.

5개 은행의 대출은 조작된 해외 매출채권을 은행에 넘기는 수법으로 대출을 받았던 씨티은행의 경우와 달리 신용대출이나 공장 등을 담보로 한 담보대출 형태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사기대출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이 업체가 사기성 대출 연체로 문제가 된 만큼 나머지 은행 5곳의 대출이 부실화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