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GCF 개도국에 1000만 달러 출연
2014-02-24 09:55
제6차 GCF 이사회 결과…초기 재원 조성 마련
한국-독일, 능력배양 사업 합의 주도
한국-독일, 능력배양 사업 합의 주도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우리나라가 녹색기후기금(GCF)의 개도국 능력배양을 위해 올해 상반기 중 1000만 달러를 출연할 예정이다.
GCF 사무국은 18~21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제6차 GCF 이사회에서 사업모델 중 재원 배분 원칙, 독립 평가 감사 기구 설립 방안 및 사무국 운영 규칙 등을 승인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은 사업모델에 대한 논의를 촉진하고 가능한 조기에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오는 4월경 비공식 GCF 이사회 개최를 긴급안건으로 제안, 선진·개도국의 전폭적인 지지속에 통과됐다.
이에 따라 한국은 GCF 공동의장 및 사무국과 비공식 이사회 일정 등을 조만간 논의할 예정이다. GCF 유치국으로서 GCF 재원조성 등 성공적인 운영을 위한 선진·개도국간 가교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한국은 이번 이사회에서 독일과 함께 능력 배양 사업에 대한 합의를 주도함으로써 재원조성이 본격화되기 전에 GCF 초기사업 개시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독일은 당초 GCF 사무국 유치 경쟁국이었지만 현재는 최대 후원국으로 주요 사안에 대해 우리나라와 긴밀히 협력 중이다.
GCF는 한국과 독일의 재원을 바탕으로 지난해 12월 출범이후 처음으로 개도국 수요조사 등 재원조성이전 준비사업을 시작한다.
한편 이번 이사회에서는 인도네시아가 재원 공여(25만 달러) 계획을 발표함으로써 선진국들의 초기 재원조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2012년 GCF 사무국 유치과정에서 한국과 독일이 능력배양 재원공여를 선언한 이후 인도네시아는 GCF에 운영자금이 아닌 사업재원 공여를 선언한 첫 번째 국가가 됐다.
GCF 운영자금의 경우 지난해 10월 이사회 이후 독일(200만 유로), 노르웨이(140만 달러), 네덜란드(50만 유로), 체코(30만 달러)를 추가로 지원했고 덴마크(67만 달러), 이태리(50만 달러)도 추가 지원 발표 및 절차 진행 중이다.
이사회는 오는 5월 송도에서 개최 예정인 제7차 회의에서 초기 재원조성을 위한 사업모델에 대한 최종 합의를 도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