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당력 모아 지방선거 승리 위해 전대 일정 조정"

2014-02-21 09:27

아주경제 이병욱 기자 = 새누리당 심재철 최고위원은 21일 “당력이 흩어지면 6월 지방선거 승리를 일궈낼 수 없기 때문에 (전당대회) 일정을 조절한 것”이라며 전날 당 최고위에서 전대 일정을 7월 14일로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심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전원책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5월 이전에 전대를 하면 당권을 위해 뛰는 모습과 지방선거 운동이 중복돼 결국 지방선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심 최고위원은 “전대를 지방선거 후인 8월에 하게 되면 현 지도부의 임기가 끝나는 5월 15일부터 3달 동안 비상체제로 움직여야 해서 적절치 않다”며 “지방선거 이후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최소한의 물리적인 시간이 1달 정도 필요해서 7월 14일로 결정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대를 정상적으로 열어 새 지도부 책임 아래서 지방선거를 치르자는 당내 일부 주장에 대해선 “이론적으로는 맞을 수 있지만 실제로 전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심 최고위원은 “5월 15일 선출될 신임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등 새 원내지도부와 당의 중진들을 중심으로 꾸려질 선거대책위원회 체제로 지방선거를 치를 예정”이라며 “지방선거를 마치면 전국위원회를 소집해 전대 준비 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심 최고위원은 박사 논문 표절 논란으로 탈당했다가 최근 새누리당으로의 복당이 결정된 문대성 의원에 대해 "국제 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 있는 만큼 대한민국 체육계를 위해서 일할 부분이 크다고 생각해 복당 결정이 내려졌다"며 "당 차원의 징계도 했고 본인이 탈당을 하기도 했지만, 소속 대학에서 공식적인 확인을 해 주지 않아 더 이상 제재를 하기엔 쉽지 않은 상태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