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소치올림픽] IOC, 김연아 은메달에 "피겨 금메달, 김연아 비통하게 해"

2014-02-21 09:30

김연아 은메달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여왕’ 김연아의 억울한 은메달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놀랐다.

김연아는 21일(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팅 싱글 프리스케이팅 144.19점을 받아 합계 219.11점으로 2위에 올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완벽한 클린연기에 내려진 허술한 판정이었다.

금메달은 합계 224.59점을 받은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에게 돌아갔다.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착지에 실수가 있었음에도 한 달 전 유럽선수권과 비교해 총점이 무려 22.23점이나 올랐다.

IOC도 이변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여자 피겨스케이팅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 종료 후 IOC 공식 홈페이지 메인에는 러시아 국기를 들고 세리머니를 펼치는 소트니코바의 모습과 함께 "김연아를 비통하게 만들었다"는 문구가 함께 게재됐다.

IOC는 “김연아는 올림픽 3연패를 한 소냐 헤니(노르웨이)와 2연패의 주인공 카타리나 비트(독일)를 이어 역대 올림픽 세 번째로 2연패에 도전했다. 그러나 금메달은 러시아 선수권에서 네 차례 우승을 차지한 소트니코바였다”라고 설명했다.

김연아는 은메달을 확정 짓고 경기 후 인터뷰에서 “노력한 만큼 연기를 했다. 실수도 없었다. 내가 해야 하는 걸 다했다”면서 “결과에 연연하지 않는다. 금메달은 중요하지 않았다. 올림픽에 출전한 것에 의의를 뒀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했다. 만족스럽다”고 했다.

연아야 고마워 김연아 은메달에 네티즌은 "연아야 고마워 김연아 은메달, 우리도 같은 마음이다" "연아야 고마워 김연아 은메달, 우리에게 영원한 여왕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