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 中 류전민 외교부 부부장, 외무상 만나(종합)

2014-02-19 23:51
금수산태양궁전도 참배…전쟁기념관·광복지구상업중심도 참관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북한을 방문 중인 류전민(劉振民) 부부장 등 중국 외교부 대표단이 19일 박의춘 북한 외무상을 만났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박의춘 외무상이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중국 외교부 대표단을 만나 담화했다고 전했지만 대화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중국 외교부 대표단은 이날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평양 금수산태양궁전도 참배했다.

통신은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은 중국 외교부 대표단이 “김일성 동지와 김정일 동지께 경의를 표시하고 외국방문 때 이용한 승용차와 전동차, 배, 열차보존실을 돌아봤다”라고 전했다.

류 부부장은 방문록에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총비서를 깊이 추억한다”라고 적었다.

이들은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 김일성종합대학 교육자 살림집, 광복지구상업중심도 참관했다.

중국 외교부 대표단은 북한 외무성의 요청으로 지난 17일 방북, 20일까지 머물 예정이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류 부부장이 이번 방북 기간 북한 외무성 책임자들을 만난다며 회담 의제에 대해 “중조(북중)관계와 지역형세 등 공통의 문제”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류 부부장의 방북 소식은 미국과 중국이 지난주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의 방중을 계기로 북한의 비핵화 문제 등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진 직후에 나온 것이어서 그 구체적인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류 부부장이 이번 방북에서 최근 6자회담 재개와 관련된 미국과 중국의 회담 결과를 논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류 부부장은 방북 직후 한국을 찾을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그는 베이징에 들러 내부 보고 절차 등을 거친 후 이르면 21일께 서울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