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선진국 안 된 국가"… 중국 비하 발언 논란
2014-02-19 17:01
아주경제 이병욱 기자 =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19일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의 증거 조작 의혹과 관련, 중국을 비하하는 듯한 어조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피고인 유우성씨의 중국-북한 출입경 기록에대한 중국 측의 '위조 판정'을 어떻게 보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선진국이 안 된 국가들에서는 자기들 정부 기관에서 발행한 문서가 나중에 문제 생기면 발뺌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답했다.
비록 김 의원이 “꼭 중국이 그렇다고 얘기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제하긴 했지만, ‘선진국이 아닌 중국 측의 위조 판정을 무조건 신뢰할 수 없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는 발언이다.
이러한 김 의원의 발언에 민주당은 즉각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김정현 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김 의원은) 주요 20개국(G20) 국가이자 유엔 상임이사국이며, 우리나라 무역 의존도 1위인 나라인 중국을 두고 ‘선진국이 안 된 국가’ 운운했다”며 “귀를 의심할 정도로 상식 이하의 망언”이라고 맹비난했다.
김 부대변인은 이어 “국회의원으로서 자격 미달임은 물론 국익에 위해를 가할 소지까지 다분하다”며 “새누리당은 중국 정부에 사과하고 책임 있는 조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