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치플레이, ‘이변의 희생양’ 누구일까?

2014-02-19 15:06
톱시드 선두들, 첫 판에 탈락한 사례 부지기수…4명 모두 1라운드에서 이긴 것은 세 차례뿐

 
매치플레이에서는 이변이 많이 발생한다. 1대1로 맞붙어 홀별로 승부를 내고, 18홀 플레이로 승패가 갈리기 때문이다.

월드골프챔피언십 시리즈 ‘액센추어 매치플레이챔피언십’이 2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마라나의 도브 마운틴골프클럽에서 열린다.
올해 대회에는 타이거 우즈, 애덤 스콧, 필 미켈슨이 불참해 다소 맥이 빠졌으나 그외 톱랭커 64명은 다 모였다.

이 대회는 4개 브라켓(보비 존스, 게리 플레이어, 벤 호건, 샘 스니드)으로 나눠 각각에 톱시드 선수들을 분산 배정한다. 올해 각 브라켓의 톱시드는 헨릭 스텐손(스웨덴),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잭 존슨(미국)에게 돌아갔다. 이들은 64명 중 최하위 랭커 4명과 1라운드에서 맞붙는다.

미국PGA투어가 조사한데 따르면 톱시드 4명이 첫 판에 하위권 선수에게 질 확률은 무시못할 정도였다. 1999년부터 2013년까지 15회 치러지는 동안 톱시드 4명중 1명이 첫판에 져 탈락한 것은 일곱 차례, 2명이 탈락한 것은 네 차례, 3명이 탈락한 것은 한 차례였다. 톱시드 4명이 다 1라운드에서 진 해는 없었다.

그 반면 톱시드 4명이 첫 판에 모두 이기고 32강에 오른 것은 세 차례 뿐이다. 요컨대 톱시드 4명 가운데 2명이 첫 판에 진 사례(4회)가 3명이 첫 판에 이긴 사례(3회)보다 많았다는 얘기다. ‘매치플레이는 이변의 무대’라는 말이 실감난다. 스텐손, 로즈, 매킬로이, 존슨 가운데 올해 누가 첫 판에 짐을 쌀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