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5월 개장 못한다… 서울시, 직접 안전검검 나서
2014-02-19 15:03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서울시가 제2롯데월드(롯데월드타워) 초고층 공사부분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각종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자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다.
서울시는 19일 오후 긴급 기자설명회를 열고 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 초고층 부분을 비롯해 시내 30층 이상의 고층 건축물에 대해 일제히 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안전점검 주체 구성 및 용역은 시에서 관리하고, 비용은 롯데건설 측이 부담한다. 시는 초고층 관련 학회, 단체 등 전문 기관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진행할 계획이다.
그동안 제2롯데월드 신축공사의 안전관리는 시공사 및 책임감리단이 진행해 왔다. 그러나 연이은 사고와 초고층 건축물로서 고도의 전문성, 기술성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시가 직접 안전점검에 나서게 됐다.
시는 시공자의 안전관리에 대해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관리시스템을 비롯해 초고층에 설치된 타워크레인, 호이스트(가설엘리베이터), 콘크리트 펌프, 콘크리트 분배기, 자동상승발판거푸집(ACS폼) 등 가설자재 및 건설장비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제2롯데월드의 조기 개장은 어려울 전망이다. 오는 5월 조기 개장을 추진해왔으나 시의 안전관리 점검이 끝날 때까지 개장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다.
제2롯데월드는 지난 16일 47층 용접 보관함에서 화재가 발생해 해당 층의 공사가 잠정 중단된 상태다. 앞서 지난해 6월 43층 자동상승발판거푸집이 추락하면서 1명이 사망했고, 10월에는 저층부 철제 파이프가 추락한 바 있다.
시는 아울러 시와 자치구에서 관리하는 30층 이상 고층 건축물에 대해 일제히 안전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용역 결과물은 백서로 발간해 국내 초고층 건축물 시공 시 안전관리 기준으로 활용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