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학 육성에 5년간 1조5000억원 지원…특성화 주력

2014-02-19 11:57
교육부, 전문대학 육성사업 시행계획 발표…전문직업인 연간 15만 양성

아주경제 한병규 기자 = 전문대학 육성에 5년간 1조5000억원 이상이 투입된다. 고등직업교육 중심기관으로 육성하면서 산업별 특성화에 주력할 전망이다.

교육부 나승일 차관은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전문대를 올해부터 2017년까지 고등직업교육 중심기관으로 집중 육성하겠다”며 “핵심 전문직업인을 매년 15만명씩 양성·공급해 전문대 취업률 80% 이상, 국가 고용률 70%를 달성하겠다”는 내용의 ‘전문대학 육성사업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예산의 상당 부분이 지역산업계와 연계한 ‘특성화 전문대학’ 선정에 쓰이게 된다. 올해만 2963억원을 지원해 을 70개교를 선정하고, 2017년까지 84개교로 확대한다. 학교당 지원되는 금액은 30억원 정도다.

특성화 전문대학은 세 유형으로 나눠 선정된다. 입학정원의 70% 이상을 주력 계열 1곳에 집중한 ‘단일 산업분야 중심’(27개교), 주력 계열을 2곳으로 한 ‘복합 산업분야 중심’(47개교), 고등직업교육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는 ‘프로그램 특성화’(10개교)로 구분된다.

교육부는 매년 특성화 전문대학의 성과를 평가해 결과에 따라 지원액을 가감하고, 2년 후에 중간평가를 해 일정 기준에 못 미치는 전문대학을 탈락시킬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기업체 재직자, 퇴직자, 이직자 등이 자유롭게 직업교육을 받을 수 있는 ‘평생직업교육대학’도 육성한다. 올해 8개교, 내년에 8개교 등 16개교를 평생직업교육대학으로 지정해 학교당 50억원씩 지원하기로 했다.

평생직업교육대학으로 선정된 전문대학은 학위과정의 모집정원을 20~50% 줄이는 대신 NCS 기반의 비학위과정을 감축 규모의 2배 이상으로 운영할 수 있다.

평생직업교육대학의 운영 성과가 우수한 전문대학은 산업기술명장대학원 선정, 수업연한 다양화 등 정부 사업에서 우대되고,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 평가, 대학 구조개혁 평가 등 각종 평가에서 제외된다.

아울러 전문대학생의 해외 취업을 지원하는 ‘세계로 프로젝트’ 사업도 진행해 올해 15개 사업단 등 향후 5년간 20개 사업단, 3000여명 이상을 지원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4월까지 사업계획서를 접수받은 후, 5월중 선정평가를 완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