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아홉에 요절한 시인 기형도 25주기..문지사 '추모의 밤'행사

2014-02-18 14:03
3월6일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 스물아홉, 뇌졸중으로 쓰러져 생을 마감한 지 올해로 꼭 25년이다. '입 속의 검은 잎'의 시인 기형도(1960~1989)다.

 출판사 문학과지성사는 오는 3월 6일 오후 7시 30분부터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500석 규모)에서 '기형도 시인 25주기 추모의 밤' 행사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추모 문학제는 정세진 KBS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되며 생전 시인의 절친이자 문우였던 소설가 성석제, 문학평론가 이영준 씨를 비롯해 시인 김행숙 씨, 소설가 황정은 씨, 성우 김상현 씨 등이 그의 유고를 낭독하고 이야기를 들려준다.

또한 기형도의 시 '엄마 생각'에 곡을 붙여 노래 부른 소리꾼 장사익 씨와 뮤지컬 가수 배해선 씨가 노래 손님으로 함께 한다. 시 '위험한 가계-1969'가 낭독극 형태로 연극무대에 오르며, 기형도 시를 주제로 한 영상과 현대무용, 음악 연주 공연도 이어질 계획이다.


 한편, 이번 추모 문학제는 그동안 시인 기형도의 문학 정신과 흔적을 찾아왔던 광명시가 '기형도문학관' 부지를 선정하고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기형도문학관'은 2017년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