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네트워크 연구시험망 통해 첨단 의료시술 5개국 생중계

2014-02-17 15:54

아산병원 췌담도 수술 생중계 현장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 지난 15일 서울아산병원에서 진행된 췌담도 의료시술을 미래네트워크 연구시험망(KOREN)을 통해 국내외 5개국, 9개 대형 병원에 HD급 영상으로 생중계 하는데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KOREN은 상용망에 적용하기 어려운 미래 네트워크 기술에 대한 시험검증과 실증시험을 지원하는 비영리 네트워크 인프라로 국내 60Gbps, 해외 10Gbps 전용 회선을 사용한다.

아태지역 췌담도 의료시술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대한췌담도학회 주최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일본, 중국, 태국, 인도 등 4개국 최고 수준 병원과 현대아산병원, 순천향대 병원, 한양대 병원과 국립암센터가 참여했다.

생명을 다루는 수술 의료분야에서는 일반 인터넷망을 사용할 수 없어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구축·운영하는 고 신뢰 네트워크 KOREN과 국제 연구망인 APII, 테인(TEIN)을 연계해 이뤄졌다.

이번 시술은 수술장비에 HD급 카메라를 부착하고 화상회의솔루션을 통해 세계의료진들이 실시간 의견교환을 통해 원격으로 수술에 참여했고 인턴 등 교육생들도 200인치 대화면으로 수술장면을 생생하게 공유했다.

의료분야, 특히 수술 동영상 콘텐츠 분야는 부가가치가 매우 높아 세계 각국에 고가의 비용으로 수출이 가능한 분야로 손꼽히고 있다.

이번 행사는 첨단 IT와 세계최고 의료진이 만나 새로운 창조경제를 열어가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1995년부터 연구소를 중심으로 구축된 KOREN은 ATM 교환기, 광전송 장비, 기가 인터넷 등의 국내 R&D 인프라를 제공해 미래인터넷 기술 개발 및 시험을 지원하고 있다.

장광수 한국정보화진흥원 원장은 “앞으로 한국의 의료진이 해외 환자를 원격 수술을 할 날도 멀지 않았다”며 “KOREN을 통해 첨단 IT와 세계 최고 의료진이 만나 새로운 창조경제를 열어가는 측면에서 그 의미가 매우 깊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