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지난해 은행권의 사회적 기업에 대한 지원 규모가 예년에 비해 270%가량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3년 은행의 사회적 기업에 대한 지원은 394억원으로, 2007~2012년 연평균 지원금액 107억원보다 268% 늘었다.

금감원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추진 중인 사회적 기업 지원 활성화 대책에 은행권이 적극 동참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문별로는 대출이 346억원, 87.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보통 은행들은 사회적 기업에 대한 대출의 경우 일반 기업보다 금리나 대출 기간, 상환 방식 등을 우대한다.

또 은행권은 물품 구매(5.1%), 기부(4.8%), 사회적 기업 지원을 위해 조성된 펀드 출자(2.2%) 등을 통해서도 지원했다.

은행별 지원액은 국민은행이 93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기업은행 82억원, 우리은행 46억원, 농협 40억원 순이다.

올해 은행들은 지난해 대비 65% 증가한 총 650여억원을 지원할 계획으로, 전용 대출 상품 개발 등 대출을 통한 자금 지원이 590여억원에 달한다.

아울러 사회적 기업에 대한 현장 방문과 경영 컨설팅 확대 등 비금전적 지원활동도 추진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앞으로 은행권의 사회적 기업에 대한 출연, 대출, 협업 사례, 구매실적 등 지원 실적을 공개해 지원 활성화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