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소소심을 아시나요?
2014-02-17 12:30
의왕소방서 소방행정과 이남형 소방장
소소심이란 소화기, 소화전, 심폐소생술의 줄임말이다.
소화기와 소화전은 화재발생 시 초기 대응에 꼭 필요한 도구이고, 심폐소생술(CPR)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져 심장마비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에게 최초로 행하는 응급처치 기술이다.
소소심이 중요한 이유는 화재나 심장질환의 경우 5분 이내의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상황발생 초기 5분은 화재나 구급현장에서는 사람을 살릴 수 있고, 대형화재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중요한 시간이다.
그렇다면 119에 신고 후 소방관이 도착할 때까지 약 5분 정도의 골든타임은 누구의 시간인가? 바로 주변 사람들의 시간이다.
신고자나 주변인들은 119 신고 후 소방관이 도착할 때까지 어떻게 대처해야할까? 발만 동동구르며 마냥 기다리고 있어서는 안된다. 우선 119에 신고를 하고 안전을 확보한 후 가까운 곳에 있는 소화기나 소화전을 활용해 화재가 확대되지 않도록 초기 진압활동을 해야한다.
소화기나 소화전은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아주 간단한 시설이지만 평소 관심을 가지고 준비하지 않는다면 불길을 앞에두고 침착하게 사용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심폐소생술(CPR) 응급구조사가 도착하기 전까지 누구나 할 수 있는 중요한 응급처치 기술이다. 이론적으로 전혀 어려울 것이 없지만 체험과 경험이 부족하고 재난이라는 특수한 상황 때문에 당황하게 된다면 이 또한 쉽지 않다.
그래서 소소심(소화기, 소화전 및 심폐소생술)은 끊임없이 교육하고 체험을 통하여 습득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하지만 주변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내 주위에서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며 하찮게 여기는 사람들을 종종 보게 된다.
재난이 없는 안전한 세상이라면 소화기뿐만 아니라 소방서가 왜 존재하겠는가? 화재, 구조, 구급은 예고 없이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다.
이렇듯 예고 없이 찾아오는 재난 앞에 우리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에 대한 최소한의 해답은‘소소심(소화기, 소화전 및 심폐소생술)익히기’이다.
평소 조금씩 관심을 갖고 소화기, 소화전 사용법과 및 심폐소생술(CPR) 기술을 익혀 둔다면 나 뿐 아니라 내 가족, 나아가서는 내 이웃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줄 수 있는 가장 큰 무기가 될 것이다. 가까운 소방서를 찾아 ‘소소심(소화기, 소화전 및 심폐소생술)을 익혀 국민모두가 재난으로부터 안전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