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전노예 18명…'10년간 용돈만 받았다'

2014-02-15 21:39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임금 못 받은 이른바 '염전노예' 근로자가 18명에 달했다. 이들은 길게는 10년간 용돈만 받고 일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과 고용노동부가 신안 염전 근로자 140명에 대한 실태를 조사한 결과 18명이 최장 10년간 임금 체불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해당 염전 주인 1명을 입건했으며, 근로자를 폭행한 업주를 조사하고 있다.

합동 점검반은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염전노예 사건이 일어난 신의도와 주요 염전이 있는 증도, 비금도 등을 돌며 근로자 140명에 대한 면담 조사를 했다. 그 결과 업주 장모(57) 씨는 근로자에게 숙식을 제공하고 외출 시 몇만원씩 용돈을 지급하며 염전 일을 시켜왔다.

경찰은 또 장애인에게 월급을 주지 않고 일을 시킨 혐의로 염전 업주 진모(59)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진 씨는 2012년 10월부터 최근까지 장애인을 고용해 용돈만 지급하고 월급을 주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염전이나 양식장을 갖춘 섬들을 돌며 전수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