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 “리비에라CC에만 오면 마음이 편해요”

2014-02-14 11:29
미국PGA투어 노던트러스트오픈 첫날 4언더파로 선두와 1타차 공동 2위…최경주도 2언더파로 20위권

2012년 US오픈 연습라운드를 함께 한 배상문(왼쪽)과 최경주. 두 선수는 14일 시작된 미국PGA투어 노던트러스트오픈에서 순조롭게 출발했다.



“경관도 그렇고 코스 레이아웃도 그렇고, 이 곳에 오면 다른 미국 코스와는 달리 어쩐지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배상문(28·캘러웨이)은 지난해말 한국에 왔을 때 리비에라CC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리비에라CC는 미국 서부 지역에서 손꼽히는 코스로 아무나 회원이 될 수 없는 곳이다. 매년 이맘 때 미국PGA투어 노던트러스트오픈을 열어 골프발전에도 한 몫을 한다.

배상문은 자신의 말을 입증이라도 하듯 올해 대회 첫날부터 호조를 보였다. 그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드의 리비에라CC(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잡고 보기는 1개 기록했다. 4언더파 67타로 선두와 1타차의 공동 2위다. 

선두는 5언더파 66타를 친 ‘장타자’ 더스틴 존슨(미국)이다. 배상문과 같은 2위에는 올시즌 3승을 올린 지미 워커, 장타자 로버트 개리거스(이상 미국) 등 11명이 포진했다.

배상문은 이날 그린적중률 66.67%에서 보듯 아이언샷이 괜찮았고 퍼트(스트로크 게인드-퍼팅 1.14타, 홀당 퍼트수 1.75개)도 크게 흠잡을 데 없었다. 그는 지난 1월초부터 7주연속 대회에 출전하는 강행군을 벌이고 있다.

배상문은 지난시즌 투어 대회에서 두 차례 톱10에 들었다. 한 번은 우승했고, 그 다음 공동 8위를 이 대회에서 기록했다. 작년 둘째날까지 선두권을 달리다가 셋째날 76타로 뒷걸음질치고도 그 성적을 냈다. 2013-2014시즌에는 7개 대회에 나갔으나 아직 10위안에 들지 못했다.

최경주(SK텔레콤)는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재미교포 리처드 리, 케빈 스태들러(미국) 등과 함께 공동 19위다.

위창수(테일러메이드)는 1언더파 70타를 쳤고 교포들인 제임스 한, 존 허, 케빈 나는 이븐파 71타를 기록했다. 양용은(KB금융그룹)은 2오버파 73타, 이동환(CJ오쇼핑)은 17번째 홀까지 4오버파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일몰로 몇몇 선수들은 경기를 마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