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14일 정부의 교과서 체제 개편과 관련, "대통령이 반성하고 나무라도 시원찮은데 장관을 격려하며 권력의 입맛에 맞는 역사교과서 개발을 주문했다"고 말했다.

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해임 대상인 교육부 장관은 업무보고에서 학급당 학생수 감축 등 대통령의 교육복지 공약을 모두 폐기하고 엉뚱하게 역사교과서 국정체제 전환을 들고 나왔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어 "역사가 대통령의 지시로 정부에서 개발할 대상인가"라며 "박 대통령은 역사인식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전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할 일은 역사교과서 개발이 아닌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정권의 역사왜곡 음모를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 대통령이 역사와 진실, 국민과 정의 앞에 겸손해질 것을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전날 '강기훈씨 유서대필사건'과 '부림사건'에 대한 재심 무죄 판결과 관련해서는 "진실은 결코 묻히지도, 가려지지도, 잊히지도 않는다는 사실을 교훈으로 얻었다"면서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국민 명령인 특검을 수용해야 한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