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폭설과 한파로 연방정부 또 문 닫아

2014-02-14 07:46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미국 연방정부가 폭설과 한파로 또 문을 닫았다. 폭설로 연방정부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된 것은 올겨울 들어 3번째다.

13일(현지시간) 국립기상청(NWS)과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남부에 이어 워싱턴DC 등 수도권과 뉴욕·뉴저지 등 동북부 지역에 또다시 폭설과 한파가 강타했다.

수도권에는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지역에 따라 최고 30㎝ 이상의 폭설이 내렸다. 눈과 진눈깨비가 이날 밤까지 계속 내릴 것으로 전망돼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백악관 등 연방정부 기관들과 연방 의회 의사당이 위치한 워싱턴DC에도 눈이 20.3㎝나 쌓였다.

이에 따라 연방 인사관리처(OPM)는 “비상 인력과 재택근무 직원들을 제외하고 이날 하루 연방정부는 업무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날 수도권에 있는 대다수 대학들과 초·중·고교, 연방 대법원, 공공시설들도 문을 닫았다.

이날 워싱턴DC에서 있을 것으로 예정됐던 각종 행사도 잇따라 취소ㆍ연기됐다.

상원 국방위원회는 이날 오전 예정됐던 국방부 로버트 워크 부장관 및 마이클 맥코드 차관 지명에 대한 인준 청문회를 연기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번 눈폭풍으로 로널드레이건공항과 덜레스 국제공항의 활주로가 일시적으로 폐쇄됐다. 미국 동부에서 모두 7000편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버스운행은 전면 중단됐다. 미국여행철도공사(암트랙)는 동북부 일대의 열차 운행편을 줄였다.

기상청은 이날부터 오는 14일 이른 오전까지 뉴욕과 뉴저지 등에 눈폭풍 경보를 발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