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지난해 전남지역 귀농인이 3261가구를 기록하면서 2009년보다 6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전남 농촌지역으로 이주한 귀농인은 3261가구, 6962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남 귀농 가구는 지난 2009년 549가구를 시작으로 2010년 768가구, 2011년 1521가구, 2012년 2492가구 등 가파르게 늘고 있다.

전남도는 귀농인들이 몰리는 이유로 맑은 물과 오염되지 않는 땅, 전국의 10% 이상, 수도권의 20% 이상 높은 일조량 등 천혜의 농업환경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친환경농업이 성공의 결실을 맺어가면서 전남의 농업브랜드 가치가 높아진 것도 제2의 창업을 원하는 도시민들이 대거 전남으로 이주하는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전원생활과 요양을 위해 전남에 귀촌한 가구는 2012년 313가구에서 2013년 681가구, 1249명으로 늘었다.

그동안 은퇴자들의 노후 전원생활로 인식됐던 귀농이 이젠 전문 농업인을 꿈꾸는 중ㆍ장년층들의 새로운 대안이 되고 있다는 해석이다.

지난해 전남으로 귀농한 가구의 귀농 전 거주지를 보면 수도권지역이 1340가구(41.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남과 가까운 광주시에서 1108가구(34%)가 귀농했고, 연령별로는 50대 이하가 2540가구(77.9%), 60대 이상 721가구(22.1%)로 나타났다.

이처럼 귀농 인구가 늘어난 데는 도와 지자체가 농업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귀농 지원책과 귀농인 유치에 적극 나섰기 때문이다.

실제 전남도는 구례에 귀농인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를 건립하고, 전국 귀농 교육기관까지 찾아다니며 유치활동을 전개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