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준 BMW코리아 사장 "올해 4만5000대 팔겠다…전기차 i3 4월 출시할것"

2014-02-13 14:25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지난해 사상 최대 판매를 기록했던 BMW는 올해에도 두 자리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전년 대비 17.5% 증가한 판매량을 기록하며 BMW 자체 최대 판매량을 기록한 BMW코리아의 김효준 사장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뭍어났다.

김 사장은 13일 인천 하얏트 리젠시 호텔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올해 지난해 대비 두 자리 수 이상 증가한 4만5000대의 자동차를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현재 인천 영종도에 아시아 최초로 건설 중인 드라이빙센터를 통해 자동차에 대한 새로운 문화를 제시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김 사장은 "지난해 BMW 그룹 총165만5138대를 판매하며 최대실적을 경신했다"며 "한국시장 판매량에서도 글로벌 기준으로 캐나다를 넘어 9위로 올라섰다"고 말했다.

지난해 BMW코리아는 BMW 3만3066대, 미니 6301대, 롤스로이스 30대 등 총 3만9397대를 판매해 자체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김 사장은 아울러 현재 영종도에 건설 중인 총 7만2000평 규모의 드라이빙센터와 관련해 "올해 드라이빙센터 건립과 함께 새로운 자동차 문화를 제시하는 의미있는 첫 발을 내딛었다"며 "아시아 최초로 지어지는 축구장 33개 크기의 BMW 드라이빙센터는 드라이빙 뿐 아니라 다양한 자동차 문화 체험 공간으로서 국내 최초 자동차 테마파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단순한 자동차 트랙이 아닌 지역사회 개발을 통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새로운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총 770억원이 투입된 BMW 드라이빙센터는 현재 6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오는 7월 오픈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올해 프리미엄 전기차를 비롯한 다양한 신차 출시 계획도 밝혔다.

그는 "오는 5월에 출시될 예정이었던 전기차 i3는 계획보다 조금 이른 4월에 출시할 예정"이라며 "i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프리미엄 전기차인 BMW i의 출시는 서울과 같은 메가시티에서 이동수단 패러다임의 변화를 가져 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 사장은 전기차가 시작단계인 만큼 올해 시장규모는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사장은 "출발단계 이기 때문에 올해 전기차 시장규모는 1000대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며 "그러나 제주도에서 2030년까지 모든 차량을 전기차로 바꾸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고, 전기차에 대해서 BMW가 다양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의미있는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며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김 사장은 "BMW가 수입차 중 처음으로 한국에 진출했던 95년 이후 수입차 시장은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고 본다"며 "현재 13%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는데 앞으로 20%까지는 무난하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BMW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1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257억원을 기록했다.

김 사장은 이와 함께 국내 시장에서 수입차가 넘어야 할 숙제로 부품값과 서비스 네트워크 및 고객마케팅 강화를 꼽았다.

그는 "BMW가 지난 7년 동안 본사에 배당금으로 송금한 금액은 300억원이지만 본사에서 지원받은 금액이 700억원 규모이고, 정부에 납부한 법인세와 관세는 1조8000억원, 또 국내 자동차 부품회사에 3조2000억원 규모의 부품을 조달하고 있다"며 "BMW코리아는 어느 한국 회사 못지 않게 한국경제에 기여하고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