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 변한 중국인…스위스 초콜릿 가격도 '껑충'
2014-02-13 14:00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14일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중국인의 초콜릿 수요 증가가 스위스 초콜릿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스위스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12일(현지시각) 스위스 타블로이드 신문 블리크는 스위스 초콜릿판매상들이 점점 초콜릿 가격을 올리고 있다며 이는 소득 수준 향상과 함께 식습관도 변해 초콜릿 맛을 알게 된 중국인들의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스위스 대형슈퍼체인 쿱은 매장 내 한 초콜릿 제품 가격을 2.10스위스프랑에서 2.50스위스 프랑으로 19% 올렸다. 다른 종류 초콜릿 제품 가격도 모두 3~15%로 올렸다.
스위스 한 슈퍼마켓 관계자는 “초콜릿 생산기업들이 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초콜릿 가격 인상에 스위스 현지 주민들 사이에서는 불만의 소리까지 터져나오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 전문가는 중국인의 1인당 평균 초콜릿 소비량은 200g으로 미미하지만 이는 10년전과 비교해 두 배로 늘어난 수준이라며 앞으로 중국의 초콜릿 주문량이 매년 7%씩 늘어날 것으로 관측했다.
최근 전 세계 소비시장에서는 중국인의 수요 증가로 와인, 참치 등 가격이 오르는 이른바 '차이나 신드롬'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인의 와인 수요가 늘면서 와인 가격이 급등하고, 참치 수요가 늘면서 참치 가격이 급등하고, 중국인이 모피에 관심을 가지면서 우리나라 모피제품 가격이 20~30%씩 급등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