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름·밸런타인데이 겹치니 '부럼 초콜릿' 직접 내 손으로"

2014-02-13 09:39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밸런타인데이와 정월대보름이 겹치면서 부럼을 겸할 수 있는 견과 초콜릿을 직접 만드는 사람들이 늘어난 모습이다.

13일 옥션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DIY 초콜릿 세트 판매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초콜릿 판매량과 견과류 판매도 각각 35%·15%씩 증가했다. 

견과류 가운데 특히 땅콩·호두·아몬드·마카다미아 등이 선호되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옥션에서 2월 들어 마카다미아와 피스타치오 판매가 전년 대비 160% 증가했다.

이외에 DIY 기본 작업을 돕는 원액제조기와 초코펜을 찾는 수요도 늘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이번 밸런타인데이가 정월대보름과 같은 날이라 호두·땅콩·아몬드 등 견과류를 담은 초콜릿을 만드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추세가 나타나면서 올해는 초콜릿 원액을 녹여 개성에 따라 재료나 모양을 다르게 만들 수 있는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쁘띠코코는 견과류를 넣어 컵케이크 모양으로 만들 수 있는 제품이다. 초콜릿 원액을 컵케이크 모양의 몰드에 붓고 견과류를 넣기만 하면 된다. 마카다미아와 아몬드가 각각 20g씩 제공된다.

맘쿠킹 브라이니팝 초콜릿만들기 세트는 케이크 믹스 가루·초콜릿·토핑·초코펜 등으로 구성됐다. 케이크 믹스 가수와 달걀, 우유를 섞어 전자레인지를 이용해 브라우니를 만들고 여기에 초콜릿 원액을 바르기만 하면 된다.

임학진 옥션 푸드팀장은 "젊은 세대들의 톡톡 튀는 개성으로 DIY 초콜릿 판매량이 밸런타인데이 이전 기간 기준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초기에는 단순히 직접 만들었다는 것을 우선시했다면 최근에는 모양과 색깔, 장식 등을 달리하는 초콜릿을 만들 수 있는 종합 DIY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