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한국과학기술원(KAIST)는 유회준 전기 및 전자공학과 교수가 10일부터 13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국제고체회로학회(ISSCC)에서 아시아 대학 최초로 학회장에 선임됐다고 12일 밝혔다.

임기는 2014년 4월부터 1년간이다.

유 교수는 학회 창설 이래 60년간 논문 실적은 세계 10위, 지난 10년간은 세계 4위로 기록돼 아시아 최고 실적을 낸 연구자로 인정받았고 2012년 공적상을 수상했다.

ISSCC는 매년 2월 개최되는 세계 최고 권위의 반도체분야 학회로 전 세계의 반도체 관련 기업, 연구소 및 대학에서 제출된 논문 중 200여편의 논문만 엄선해 발표하는 학회다.

반도체 올림픽이라고도 불리는 이 학회는 전 세계 3000명 이상의 반도체 기술자들이 모여 4일간 기술을 뽐낸다.

인텔이 최초로 CPU 제품을 발표하거나 삼성에서 최초로 메모리 기술을 발표하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유회준 교수는 “우리나라 반도체 기술은 외국 기술을 모방하는 수준을 넘어서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며 “앞으로 세계 반도체 기술을 한 차원 높게 끌어 올리는데 기여를 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