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올해 투자증가율 낮춰잡아
2014-02-11 16:11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이 올한해 투자증가율을 낮춰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중국 국무원 산하기구인 사회과학원 경제학부가 개최한 '2014년경제형세좌담회'에서 사회과학원 수량경제기술경제연구소 리쉐쑹() 부소장은 '2014년중국거시경제전망'이라는 주제로 행한 발표에서 "중국의 31개 성ㆍ시ㆍ자치구 중 절반이상의 지역에서 올해 투자증가율 목표를 18%이하로 낮춰잡았으며 이는 최근들어 극히 보기드문 일"이라고 말했다고 제일재경일보가 11일 전했다.
리 부소장은 "2013년 4분기이후 중국의 투자성장률은 하방압력을 받고 있으며 경제성장률 역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 역시 대형 투자프로젝트가 나오지 않는다면 투자증가율은 더욱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그는 "지난해 중국 31개 성시자치구 중 16곳이 연초에 목표로 잡았던 경제성장률을 달성하지 못했다"고 소개했다. 지린()성은 12%를 목표로 잡았지만 8.3%에 그쳤고, 헤이룽장()성도 11%를 목표로 잡았지만 8%에 그쳤다. 네이멍구()자치구 역시 12%의 목표를 설정했지만 9%에 만족해야 했다. 지린성과 헤이룽장성의 경우 낙후한 제조업기반에 과잉생산문제가 불거져 경제가 부진했고, 네이멍구자치구는 석탄가격 하락의 영향이 컸다.
한편 이날 사회과학원의 리양(李揚)부원장은 "현재 중국경제는 성장부진, 부동산 가격 파동, 과잉생산, 금융불안정, 지방정부 부채의 다섯 가지 문제를 안고 있으며,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선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