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입지∙분양가 갖춘 곳 ‘서울∙수도권’ 분양시장 달군다

2014-02-10 11:04
​‘엠코타운 센트로엘’, ‘역삼 자이’ 등 주목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위례 송파 힐스테이트’, ‘래미안 잠원’ 등 지난해 분양에 성공한 단지들의 성공요인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분양시장에서 승승장구한 아파트들의 공통점은 브랜드와 입지, 경쟁력 있는 분양가 등 3요소를 두루 갖췄다는 것이다.

‘분양 불패’ 수식어가 붙은 위례신도시의 경우 입지와 브랜드로 청약경쟁률이 갈렸다. 경전철 위례선과 위례-신사선이 모두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심상업시설 ‘트랜짓몰’과 친환경 보행로인 ‘휴먼링’ 등의 연계 여부가 흥행의 핵심 요소로 작용했다. 휴먼링 내 분양한 ‘래미안 위례신도시’는 최고 379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반면, 지난해 12월 분양한 ‘위례 사랑으로 부영’은 1380가구 모집에 941명이 청약하는데 그쳤다. 전용면적 85㎡는 A,B형 모두 미달했고 C형은 3순위에서 겨우 마감하는 등 브랜드 이미지와 입지로 청약 성적이 크게 엇갈렸다.

지난해 9월 분양에 나섰던 강남권 재건축 분양 아파트 ‘래미안 잠원’은 최고 184대 1, 평균 25.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잠원지구의 첫 재건축 아파트인데다 삼성물산의 시공으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았다는 평가다. 여기에 일반분양가는 3.3㎡당 평균 2987만원으로, 분양 당시 인근 반포동 래미안 퍼스티지 같은 면적의 전세금 수준(3.3㎡당 평균2600만원 선)으로 책정됐다는 점도 분양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분양예정인 단지 중 가격과 입지여건 등을 살펴 내 집 마련의 기회로 삼아볼 만 하다”고 전했다.

현대엠코는 오는 14일 위례신도시 A3-6a블록에서 ‘엠코타운 센트로엘’을 분양한다. 단지 인근으로 신설 교통수단인 트램(tram)과 위례~신사 경전철의 위례중앙역(예정)이 있어 이 노선이 개통되면 강남 접근성이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또 위례신도시에서도 알짜 입지로 꼽히는 휴먼링(Human Ring) 내에 위치해 4.4km의 녹지 둘레길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예상 분양가는 3.3㎡당 1700만원 초중반으로 강남권과 가까우면서도 가격은 저렴하다.

서울 강동구 고덕동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고덕시영 재건축)도 올 상반기 유망 단지로 꼽힌다. 강남 입지와 다소 거리가 떨어져 있지만 단지 규모가 크고 개발 기대감이 높기 때문이다. 지하철 5호선 고덕역이 걸어서 10분 거리이며 지하철9호선이 들어서면 강남 진입이 더욱 수월해진다. 명덕초, 묘곡초, 명일중, 광문고 등이 도보 통학권에 있다. 배재고, 명일여고, 한영외고 등 명문고교도 가깝다. 고덕 시영의 일반 분양가격은 지난 2009년 인근 고덕주공1단지 일반 분양가격(3.3㎡당 2500만~3000만원 대)보다 크게 낮은 3.3㎡당 1900만~2000만원대로 추산된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공동 시공하는 이 단지는 최고 35층 51개동 전용 59~192㎡, 총 3658가구(일반 1114가구)로 구성된다.

역삼동 개나리 6차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역삼 자이’는 GS건설이 역삼동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자이 아파트다. 지하철 2호선과 분당선 선릉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으로 도성초, 역삼중, 진선여중•고, 휘문고 등 지난해 서울시 학업성취도 10위권 내 명문 8학군 및 대치동 명문 학원가가 인접한다. 분양가는 3.3㎡당 3,000만원 초반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 지상 최대 31층 3개동 총 408가구(전용 59~114㎡) 규모다. 이 중 일반분양은 86가구다.

대림산업이 시공하는 ‘논현경복 e편한세상’도 눈길을 끈다. 단지 인근에 새 아파트가 없고 올해 말 준공을 앞둬 입주 시기가 비교적 빠르다. 이 단지는 지하철 9호선 연장 수혜 단지로 개화~신논현까지 운행 중이던 1단계에 이어 신논현~잠실운동장까지 2단계 구간이 12월 중 추가 개통될 예정이다. 2020년 완공 예정인 4단계 구간까지 개통하면 강동•송파권역에서 강남 지역으로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좋아진다. 분양가는 3.3㎡당 3000만원대로 책정될 예정이다. 3월 분양 예정인 이 단지는 전용 84~113㎡ 총 368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56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4월에는 경기도 하남시 미사강변도시 A10블록에서 833가구 규모의 ‘미사강변도시 더샵 리버포레’가 분양 예정이다. 이 단지는 서울지하철 5호선 미사지구 연장(2018년)과 신세계그룹의 교외형 복합쇼핑몰인 하남유니온스퀘어(2016년) 등 굵직한 개발 호재를 갖추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6월 서울 마포구 아현동 85 일대 아현 1-3구역을 재개발하는 ‘아현 아이파크(가칭)’ 분양에 나선다. 지하 4층 지상 29층 6개동 전용 59∼111㎡, 총 497가구 가운데 130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과 2호선 아현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 단지로 서울의 대표적인 업무밀집지역인 공덕과 여의도 일대로의 접근성이 탁월하며 롯데아울렛(서울역점), 롯데마트(서울역점), 이마트(마포공덕점) 등 생활 편의시설과 문화와 유행의 중심지로 급부상한 홍대 상권이 가깝다. 아현 아이파크 인근에서 현재 분양 중인 아현 4구역을 비롯한 아현뉴타운 개발사업이 점진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사업이 완료될 시점에는 쾌적한 환경 및 교통망, 다양한 편의시설 등 뉴타운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작년 11월 분양한 신반포 한신1차 재건축 아파트 아크로리버 파크 1차는 평균 17.34대 1의 경쟁률로 전 타입 1순위 당해 지역으로 마감하는 등 수요자의 관심이 뜨거웠던 단지다. 6월 분양예정인 ‘아크로리버 파크 2차’ 역시 관심이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2000년대 이후 반포에 신규로 분양된 아파트 중 유일하게 한강 조망이 가능하며 강남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이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5~38층 15개동, 총 162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