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푸틴, 화기애애한 '소치 회동'

2014-02-07 10:52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6일 지중해에서 시리아 화학무기 해체를 위한 해상운송 연합작전을 수행 중인 러시아의 2만 5000t급 핵추진 미사일 순양함 표트르 벨리키함 함장과 중국의 4000t급 호위함인 옌청(鹽城)함 함장과 영상통화를 하고있다. [사진=신화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소치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6일 러시아를 찾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회동하며 중ㆍ러 밀월관계를 대외에 과시했다.

7일 중국중앙(CC) 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소치에서 푸틴 대통령과 만나 동계올림픽 개최를 축하하고 새해 인사를 건넸다.

시 주석은 "푸틴 대통령 초청으로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러시아는 올림픽을 개최하고 중국인민들은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보내고 있는데 경사가 겹쳤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중국관습', '좋은 이웃·좋은 동반자·좋은 친구' 등을 거론하며 "저는 이웃의 경사를 직접 축하하고 러시아 인민과 경사를 나누려고 왔다"며 러시아의 세심한 조직 아래 이번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또 러시아가 동계올림픽을 개최하게 된 것은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인민을 잘 이끌고 번영·부강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하나의 상징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도 "러시아 인민의 성대한 사업을 도우려고 러시아를 찾아준 데 대해 열렬하게 환영하며 진정으로 감사한다"면서 "춘제는 중국인민이 친척과 친구들을 방문하는 날인데 이런 시기에 시 주석이 러시아를 찾은 것은 바로 좋은 친구를 보러 온 것"이라고 반겼다.

올해 5월에는 푸틴 대통령의 중국 방문이 예정돼 있고 가을에는 베이징 근교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가 열릴 예정이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ㆍ러 두 정상의 밀착 행보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