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골프협회도 아마추어 대회에서 거리측정기 사용 허용
2014-02-07 08:31
R&A에 이은 조치…“플레이속도 늦어지지 않는다는 사실 입증돼”
영국왕립골프협회(R&A)에 이어 미국골프협회(USGA)도 올해 열리는 아마추어 대회에서 거리측정기(DMD)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세계 골프를 관장하는 두 기구가 아마추어 대회에서 DMD 사용을 허가함에 따라 올해 전세계 모든 지역에서 열리는 아마추어대회에서 출전선수들은 DMD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USGA는 6일(현지시간) 챔피언십위원회의 발표를 통해 “플레이 속도를 높여보려는 차원에서 USGA가 주최하는 아마추어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에게 DMD 사용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USGA가 주최하는 아마추어 대회와 그 예선전에서 DMD를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남녀 프로대회나 프로와 아마추어가 함께 출전하는 오픈대회 및 그 예선전에서는 여전히 DMD를 사용할 수 없다. 2015년 이후에도 DMD 사용을 허용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또 DMD는 거리측정용으로만 사용해야 한다. 풍속, 온도, 고도 등을 측정할 경우 규칙위반이 된다.
톰 오툴 주니어 USGA 부회장은 “골프의 근간을 유지하는 범위에서 골퍼들의 기량과 즐거움을 증진시키는 첨단 기기 사용을 허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USGA는 지난해 US여자미드아마추어선수권대회와 여자 스테이트팀선수권대회에서 시범적으로 DMD 사용을 허용했다. 그 결과 DMD 사용으로 인해 플레이속도가 늦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간파했다고 한다. 오히려 DMD 사용이 플레이 속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결론을 낸 것으로 보인다.
한편 R&A는 지난달 27일 올해 R&A가 주최하는 아마추어 대회에서 DMD 사용을 허가한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