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신이 보낸 사람' 홍경인이 북한인 연기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홍경인은 5일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신이 보낸 사람'(감독 김진무·제작 태풍코리아) 언론시사회에서 "북한이라고 다 같은 억양이 아니라 평양, 함경북도 등 각 도마다 조금의 차이가 있어서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신이 보낸 사람'에서 홍경인은 철호(김인권)의 오랜 친구이지만 이미 남조선에 정착한 아내, 자식 때문에 철호의 돈을 훔쳐 달아나려는 장우진 역을 맡았다.

이날 홍경인은 "북한말을 가르쳐주는 선생님이 계셔서 언어적 연습을 많이 했다"며 "촬영 현장에 있으면 내용이나 대사가 바뀔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선생님의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이나 남한, 세계 어느 곳이든 감성적인 부분은 모든 사람이 같다고 본다. 장우진은 남한에 있는 가족들 때문에 다른 사람들보다 간절함이 극적으로 더 보였을 것"이라며 "그 상황에 맞게 연기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신이 보낸 사람'은 1급 정치범으로 아내와 함께 수용소로 끌려갔던 철호가 아내를 잃고 혼자 살아남은 것에 대한 죄의식 속에 마을 사람들을 데리고 남한으로 탈북을 결심하면서 벌어지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오는 13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