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중개업소 56.8% “올해 수도권 집값 오를 것”

2014-02-02 18:30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부동산 중개업소 절반 이상이 올해 수도권 집값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2일 KB금융연구소에 따르면 KB중개업소 네트워크 회원 316명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수도권 집값이 올해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은 37.7%, 강보합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응답이 19.1%로 집계됐다. 집값 상승 쪽을 예측한 응답자가 절반을 넘은(56.8%) 것이다.

비수도권 집값에 대해서는 보합(27.7%) 전망이 가장 많았으며 상승(24.8%) 예상이 뒤를 이었다.

전국적으로는 응답자의 33.5%가 집값 상승을 내다봤다.

매매가 상승폭은 4∼5% 수준일 것이라는 의견(51.9%)이 과반을 넘었다.

집값이 오를 것으로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전세가격 상승에 따른 매매수요 전환(46.6%)이 가장 많았고, 주택경기 활성화 정책 영향(23.8%)이 뒤를 이었다.

주택 거래량은 지난해 보다 다소 늘 것이라는 의견이 39.9%로 가장 많았지만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의견도 38.6%나 됐다.

전세시장의 경우 올해도 전셋값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응답 비중이 51.9%로 나타났다.

매우 상승할 것(0.9%)이라는 의견과 강보합세(13.0%)를 기록할 것이라는 의견을 합치면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본 응답자가 무려 65.8%를 차지했다.

전셋값 상승률은 6∼10% 수준이라는 의견이 47.9%로 가장 많았고 이어 4∼5% 수준(33.9%)이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초 같은 조사를 했을 때와 비교해 6∼10% 상승을 점친 응답자가 1.3%포인트 줄고 4∼5% 상승을 예상한 응답자는 7%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전셋값이 계속 오를 것으로 보는 이유에 대해서는 전세물량 부족(73.4%)을 꼽은 응답자가 제일 많았다.

KB금융연구소는 “올해 주택 매매시장은 그동안 침체됐던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소 회복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세가격도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상승할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