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일부터 광역 시·도지사, 교육감 예비후보자 등록 시작
2014-02-02 15:10
아주경제 오세중 기자 = 오는 4일부터 광역 시·도지사와 교육감 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되면서 120일 앞둔 6·4지방선거의 막이 본격적으로 오른다.
여야 각당은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사실상 지방선거 체제로 전환해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새누리당은 우선 홍문종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지방선거기획위원회 발족했다.
또한 이달 말까지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를 구성해 4월 말까지 공천 심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도 양승조 최고위원을 단장으로 지방선거기획단을 가동해 4월께 후보자 공천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는 3월까지 신당창당을 완료하고 기존 정당의 후보 확정 일정 등을 고려해 공천 작업을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번 지방선거는 2012년 총선 이후 2년 만에 치러지는 전국단위의 선거로 박근혜 정부의 중간 평가 성격을 가지고 있어 여야 모두가 세를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안철수 의원이 이끄는 새정추가 17개 광역시·도 단체장 선거에 모두 후보를 내겠다고 선언하면서 '3자 구도'의 치열한 기싸움이 예상된다.
민주당의 경우 이번 6·4지방선거에서 안철수 신당과 진검승부를 벌이게 돼 야권 재구성이라는 불가피한 지각변동에 맞닥뜨리고 있어 물러설 곳이 없는 셈이다.
따라서 새정추가 이른바 안풍(안철수 바람)을 일으켜 새누리-민주 양강 구도를 깨고 '제3의 세력'으로 비상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새누리당이 이 같은 야권 분열에 따른 반사이익을 누리게 돼 지방 권력까지 장악할 수 있을 경우 집권 중반기에 접어든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하지만 야권이 승리하면 정국 주도권을 야권이 가져가면서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은 정국 운영에 부담을 가지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예비후보 등록이 바짝 다가오면서 선거 승리를 위한 출마 희망자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예비 후보자가 되면 제한된 범위에서 선거 운동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선거사무소와 간판·현판·현수막 설치, 선거사무장을 포함한 5인 이내의 선거사무원을 둘 수 있다는 사항 등이다.
아울러 △유권자 직접 전화 △이메일·문자메시지 발송(5회 이내) △어깨띠·표지물 착용 △홍보물 1회 우편발송 △공약집 발간·판매(방문판매 금지)도 가능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