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측, 3월 창당까지 호남 등 시·도당 7곳 우선 발족

2014-02-02 14:28

법적 기준 5곳 이상…여성 인사확보 난항
중앙당 창준위 발기인 300명 안팎 될 듯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무소속 안철수 의원 측이 중앙당 창당준비위원회 결성을 위한 발기인 규모를 300명 안팎으로 잡고 명단 작성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안 의원 측에 따르면 신당창당 준비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는 목표로 각 시·도 조직에서 상징적 인물을 평균 10명가량 선정하고 서울에서 나머지 인원을 선정해 중앙당 창준위 발기인을 구성키로 했다.

새정추는 이 가운데 정치 영역에서 상대적 소외층으로 분류된 여성과 청년의 목소리를 반영하고자 일정 인원을 할당할 계획이지만 여성 인사 확보에는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윤여준 새정추 의장은 “많이 모시면 모실수록 좋지만 여성분을 모시기가 쉽지 않다”면서 “지방에는 아직도 사회적 활동하는 여성분이 많지 않아서 특히 더 어렵다”고 토로했다.

창준위는 원톱 대신 공동위원장 체제로 운영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새정추는 3월 말 창당까지 17개 시·도당을 모두 발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준비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최소 7곳을 먼저 발족하고 정식 창당 이후 나머지 시·도당을 순차적으로 창당한다는 방침이다. 창당에 필요한 법적 기준은 최소 5곳 이상이면 된다.

이들 7곳은 신당에 대한 지지도가 높은 호남 3곳과 서울, 경기, 인천, 부산, 대구, 제주 중 현실적 여건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