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플칼라' 가전으로 일과 가정, 두 마리 토끼 잡는다

2014-02-02 14:17
스스로 청소하는 '로봇청소기'· 식재료 상태 알려주는 '스마트 냉장고' 등 눈길

LG전자 로봇청소기 '로보킹'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 올해로 10년차 주부 임동연(여·36세)씨는 최근 로봇청소기를 하나 구입했다. 지난해 말 대기업 사무지원팀에 재취업하면서 가사 시간을 줄일 수 있는 가전 제품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임 씨는 "그동안 출산과 육아로 단절됐던 직장 생활을 다시 시작하게 돼 기쁘다"며 "요즘에는 일과 가정 생활을 균형있게 꾸려나가기 위해 효과적으로 집안일을 할 수 있는 스마트 가전에 눈길이 간다"고 전했다.

최근 유연 근로시스템 확대로 일과 가정의 조화를 위해 근로시간과 장소를 탄력적으로 조정해 운영하는 '퍼플칼라'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가사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가전제품이 주목 받고 있다.

퍼플칼라는 여성과 가정을 상징하는 빨간색과 남성과 일을 상징하는 파란색이 조화롭게 섞일 경우 나타나는 색으로 일과 가정의 양립이 가능할 수 있도록 근로시간과 장소를 탄력적으로 조정해 일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이에 국내 가전업체들도 사용자의 수고를 덜고 가사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가전 제품으로 퍼플칼라를 유혹하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출근 준비로 바쁜 오전 시간은 물론, 퇴근 이후 여유 시간을 갖기 위해 스스로 집안 청소를 대신해주는 로봇청소기가 각광을 받고 있다.

LG전자 로보킹은 미리 시간을 설정해 두면 자동으로 집 안을 청소하고 배터리가 부족하면 스스로 충전대까지 찾아가 자가 충전까지 진행을 해 준다. 홈마스터와 코너마스터 기능을 통해 집 구조를 기억하고 구석과 모서리 먼지까지 깔끔하게 제거한다.

청소가 쉽지 않은 냉장고 속 사정을 친절히 알려주는 스마트 냉장고도 가사 노동을 덜어주는 제품이다.

스마트 기능을 갖춘 삼성전자 지펠 T9000 냉장고는 외부 터치 액정표시장치(LCD)를 통해 식재료 주문·식품의 유통기한 관리·요리 검색 등이 가능하다.

특히 T9000 냉장고는 소비자가 홈스크린에서 이마트몰앱을 통해 간편하게 식재료를 주문할 수 있고 푸드레시피 앱을 보면서 재료 준비와 요리, 푸드매니저 앱을 활용하면 냉장고 안 식품의 유통기한도 관리가 가능토록 했다.

여러 가지 조리법을 탑재해 다양한 음식을 손쉽게 만들 수 있는 광파오븐도 일과 가정 생활을 양립하는 퍼플칼라에게는 유용한 가전 제품이다.

전자레인지·전기그릴·식품건조·토스트 등 9가지 기능이 한 군데에 집약된 LG 디오스 광파오븐은 다른 가전을 개별적으로 구매하는 것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원스톱 가전이다.

또한 디오스 광파오븐은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장보기부터 조리까지 간편하게 도와줄 수 있는 올인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앱 상의 원하는 레시피의 '장바구니에 담기' 기능을 통해 장보기 리스트를 자동으로 작성할 수 있으며 재료 준비 후 NFC기능을 통해 핸드폰을 오븐 가까이 가져다 대면 조리 온도와 시간을 자동 세팅할 수 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최근 일과 가정 생활을 병행하는 퍼플칼라가 확대되면서 가사 노동의 수고와 번거로움은 줄이고 삶의 여유는 더해주는 스마트 가전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